2015년 기준 한국은 0.2% 불과…중국 등 6개국 1% 넘어서

[이투뉴스] 우리나라 전기차 판매비율이 주요국가 중 거의 최하위 수준인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1%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전기자동차 확대에 대한 주도권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글로벌 전기차 전망 2016’에 따르면 지난해 각국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판매비중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고작 0.2%에 머물렀다. 

특히 ‘전기차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16개 회원국 중 중국을 포함한 6개국의 전기자동차 판매비중이 1% 이상을 기록한데 반해 우리나라는 0.2%로, 공동 12위 국가로 처졌다. 전기차 이니셔티브는 청정에너지장관회의 산하에 전기차 보급 촉진을 위해 설치한 다자간 정책포럼으로 우리는 2015년 3월 가입했다.

전기차 이니셔티브 회원국의 전기차 판매비중을 보면 노르웨이가 23.3%로 가장 높고, 네덜란드 9.7%, 스웨덴 2.4%, 프랑스 1.2%, 영국 1.0%, 중국 1.0% 등 모두 6개국이 1%를 넘어섰다. 이어 미국 0.7%, 독일 0.7%, 포르투갈 0.7%, 일본 0.6%, 캐나다 0.4%, 한국 0.2%, 스페인 0.2%, 인도 0.1%, 이탈리아 0.1%, 남아공 0.1%를 기록했다.

환경부는 이 보고서를 작성한 기준년도는 2015년으로 우리나라는 2011∼2015년까지 964억원을 투자해 6000대의 전기차 밖에 보급하지 못했다고 부진을 시인했다. 하지만 올해 1048억원(충전기 421억원 별도)을 투자해 8000대를 보급 중에 있어 내년에는 전기차 판매비중이 0.5%(전체 157만대 중 8000대)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3일 정부가 확정·발표한 미세먼지특별대책에 따라 2020년에는 전기차 판매비중을 연간 8만4000대 수준(전기차 판매비중 5.3%)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급속충전기 역시 2020년까지 전국 주요소의 4분의 1 수준인 3100기(2018년까지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설치)로 확충한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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