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전력공기업, SPC 설립 4천억원 투자

▲ 일선 학교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

[이투뉴스] 내년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 건물 옥상에 모두 200MW규모의 태양광설비가 설치된다. 또 대학교나 정부 출연연구기관, 공공기관 옥상을 태양광 부지로 추가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신산업 10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전 등 7개 전력공기업이 참여하는 '학교옥상 태양광사업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전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남동발전·동서발전·서부발전·중부발전·남부발전 등 7개 전력공기업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햇빛새싹발전소㈜가 주도한다.

햇빛새싹발전소㈜는 이달 법인등기를 내고 내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전국 2000여개 학교 옥상에 약 100kW씩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 뒤 향후 20년간 설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 각 학교는 옥상 부지를 제공하는 대가로 매년 약 400만원의 임대료 수입을 얻게 된다. 이는 kW당 약 3만원의 임대료를 지급하는 서울시보다 1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전력공기업들이 SPC를 설립한 배경은 현행 전기사업법상 한전은 발전과 판매 겸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태양광은 정부가 중점 추진중인 에너지신산업 10대 프로젝트중 하나다.

산업부 전력진흥과는 "학교 옥상을 부지로 활용하면 학교는 임대료 수입과 전기료 부담을 낮추고, 전력공기업들은 SPC로부터 REC를 구매해 의무이행률을 높일 수 있다"면서 "특히 태양광 업계서 70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산업부와 전력공기업, 태양광산업협회, 신재생에너지협회 관계자들은 '1호 학교 태양광'으로 선정된 서울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서 사업 추진 기념식과 SPC 설립 선포식을 가졌다.

향후 햇빛새싹발전소㈜는 프로젝트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신청접수 창구를 마련하고 대학교나 정부 출연연구기관, 공공기관 등으로 사업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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