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전기안전공사는 기관장·상임이사 경고조치

▲ 16일 발표된 에너지·자원 부문 '2015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기획재정부

[이투뉴스] 지난 한 해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경영실적을 채점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한전을 비롯한 전력그룹사와 전력거래소 등이 상위권(A~B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석유·석탄·가스 등을 다루는 자원공기업들은 예상대로 낙제점(D~E)을 받아 대조를 이뤘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유일호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2015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 의결했다. 이번 평가에서 전력그룹사·기관들은 작년보다 한 단계 이상 등급을 올리며 어깨를 폈다. 한전은 B(양호)에서 A(우수)로, 남동발전·서부발전은 C(보통)에서 B로 성적을 높였다.

특히 전력거래소·한국수력원자력·남부발전은 지난해 각각 D(미흡) 등급에서 2단계나 등급을 상향했고, 중부발전의 경우 최하등급인 E(아주미흡)에서 단숨에 B등급으로 치고 올라서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2014년 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가스안전공사와 에너지공단도 A그룹 진입에 성공했고, 석유관리원도 한 단계(C→B) 등급을 끌어 올려 면을 세웠다. 고장사고 등 여러 악재를 만난 동서발전은 같은자리(C등급)를 지켰고, 작년 평가서 낙제점(E)을 받았던 가스공사는 D등급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반면 원자력환경공단과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지난해 동시에 B그룹에 이름을 올렸다가 올해 나란히 한 등급씩 미끄러져 C그룹을 점유했고, 석탄공사와 지역난방공사도 C에서 하한선인 D등급으로 내려 앉았다. 특히 전기안전공사는 B에서 D로 급강하했다.

공운위는 이중 석탄공사와 전기안전공사 기관장과 상임이사들에 대해 별도의 경고처분을 내렸다. D등급부터는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고, 내년 예산 편성에도 불이익을 받게 된다. 에너지·자원 부문 공공기관 등급분포는 A 3개사(또는 기관), B 7개사, C 4개사, D 4개사, E 2개사 등이다. 

해외자원개발사업 부실로 부채비율이 크게 늘어난 석유공사와 광물공사는 예상대로 낙제점(E)을 받았다. 지난해 경평에서도 두 공사는 각각 D, E 등급을 받는 수모를 겪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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