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삼동면발전협의회와 협약…10월 착공
진도군도 주민설명회…하반기 착공, 내년 12월 완공

[이투뉴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전국 농촌지역에 LPG배관망을 구축해 저렴하고 안전하며 편리한 방식으로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재단법인으로 구성된 한국LPG배관망사업단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울산시 울주군(군수 신장열)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삼동면에 LPG배관망을 구축하기 위해 7월 1일 사단법인 삼동면발전협의회(회장 노완수)와 한국LPG배관망사업단(대표 김기중)과 업무협약식을 갖는다.

한국LPG배관망사업단은 협약식에 이어 9월 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10월에 공사를 착공해 내년 7월 배관망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체결된 프로젝트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삼동면 16개 마을에 LPG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하고 각 세대에 지하 배관망을 연결해 가스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사용하던 LPG 용기배달 방식은 유통과정에서 연료가격이 비싸고 고무호스를 이용한 연결방식으로 인해 안전성이 떨어져 사용자들의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LPG배관망 설비가 구축되고 나면 각 가정에서는 도시가스 수준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LPG 연료를 도매업체로부터 벌크단위로 공급받게 되면서 가격이 30% 이상 낮아지게 된다. 아울러 기름보일러 대신 가스보일러 난방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도시가스 사용자처럼 계량기를 통해 매달 사용량만큼의 요금을 납부하면 돼 불신과 불만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LPG배관망 사업을 위해 삼동면발전협의회는 종합장사시설 유치 인센티브 자금을 활용한다. 협의회는 이전에도 인센티브 자금을 주민복지 향상 일환으로 상수도 인입사업비와 삼동초등학교 실내체육관 건립비로 지원한 바 있다.

노완수 삼동면발전협의회 회장은 “우리 지역에 연세가 많은 어르신이 많다보니 비싼 기름 값 때문에 겨울철 난방도 제대로 못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앞으로 편리하고 값싼 가스를 사용해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번 사업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울주군도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주민들에게 연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장려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인근지역의 LPG배관망 구축 등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가 2016년 시범사업지로 선정한 진도군, 화천군, 청송군 가운데 진도군이 처음으로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에 나섰다.

진도군은 지난 28일 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지역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도읍 LPG 도시가스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진도군은 진도읍 소재지 지역에 LPG배관망을 구축해 도·농 간 에너지 복지의 불균형을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설명회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한 진도군은 올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내년 12월 배관망을 완공할 예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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