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한경면 500kW 시험파력 준공
2025년까지 840MW 해양에너지 확충

▲ 제주 한경면 해상 1.2km 지점에 설치된 국내 최초의 500kw급 시험파력발전소 전경(위)과 내부 단면도(아래)

[이투뉴스] 파도의 힘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국내 최초의 파력발전소가 제주 앞바다에 설치돼 시험운영에 들어간다. 설비용량은 500kW로 아직 작지만, 미개척 해양에너지를 개발하고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는 크다는 설명이다.

해양수산부는 1일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서 김영석 장관, 원희룡 제주도지사, 고경실 제주시장 등 주요인사와 지역주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시험파력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번에 시험운영을 시작하는 파력발전소는 250kW급 터빈 2기를 장착한 500kW급 착저식 진동수주형 모델이다. 가로 37m, 세로 35.2m, 높이 29.5m 규모의 콘크리트케이슨 구조물로 중량은 1만2000톤에 달한다.

해수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2003년부터 255억원을 들여 핵심설비인 터빈과 전력제어기 등을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했고, 2014년말부터 해상구조물 공사를 시작해 최근 완공했다. 당초 지난해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해저케이블 파손이 확인되면서 복구공사로 공기가 1년여간 지연됐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서 1.2km 떨어진 해상에 설치된 이 발전소는 120가구가 사용가능한 연간 580MWh의 전력을 생산, 최소 연간 40억원 이상의 연료수입 대체효과와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500kW급 파력발전장치 설계·제작·운용에 관한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해외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현재 파력발전 기술은 영국, 스페인 등 일부 국가만 관련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파력발전 세계시장은 2030년경 약 3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미국은 2050년까지 전체 전력수요의 약 7%를 파력 등 해양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국내 총수입의 3분의 1을 에너지수입에 사용하고 있다"며 "해양에너지는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미래 신산업도 창출할 수 있으므로 향후 이 분야에 부처 역량을 총집결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해양에너지 개발 투자와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 2025년까지 840MW규모의 발전설비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2018년까지 선진국 수준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제주 파력발전소와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를 모델로 2025년까지 대규모 상업발전단지를 확대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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