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터 규모 7이상 발생시 안전성 위협

우리나라의 가스시설물은 지진이 발생할 경우 리히터 규모 7에는 견딜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내진 설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고, 건축물에 부착돼 있는 노출배관은 내진성이 미확인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20일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4.8의 지진으로 가스 시설물에 대한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실제 미국과 일본의 경우는 리히터 규모 7이상에 대비한 3zone, 특A구역의 내진설계 규모를 갖추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리히터 규모 5~6수준에 맞추고 있다.

 

우리나라 가스시설 내진적용 사례를 살펴보면 석유화학플랜트 등 특정제조시설은 내진설계규모를 리히터 규모 5~6에 맞추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석유화학플랜트의 내진설계기준은 미국의 UBC, ANS 등의 기준에 의해 설계됐고, LNG저장탱크의 내진설계는 리히터 규모 6.5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스배관의 경우 지하 매몰관은 용접접합을 원칙으로 시공되었고, 배관재질은 탄성이 우수한 고장력 강관 및 신축성이 좋은 폴리에틸렌관으로 설치됐다.

 

한국가스공사의 배관은 내진설계가 돼 있지만 지난 1992년 일본도쿄가스 ENG의 자문결과 리히터 규모 5.5에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6~7 규모의 지진이 발생 시에는 견딜 수 없어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더욱이 지하매몰배관과는 달리 일반 건축물에 부착된 도시가스배관 등은 내진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일반 건축물이 지진이 영향을 받을 때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에 피해를 보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인 가운데 리히터 규모 7 이상의 내진 설계구조를 갖추기 위한 내진설계기준의 강화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 20일 강원도 평창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은 국내 기상 관측 사상 역대 8번째로 육상에서는 4번째로 강도가 센 지진이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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