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 등을 이용하는 환경친화적인 주택이 미국 주택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 소유의 주택뿐만 아니라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에서 환경친화적인 주택건설기법이 도입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버몬트주에서는 수년 전부터 매년 새로 건설된 3000여채의 주택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자발적으로 환경단체인 에너지스타 계획이 정한 에너지효율 기준을 적용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해 아널드 슈워제너거 주지사가 제안한 태양열 지붕 설치 확대 구상이 공공시설위원회를 통과함으로써 태양열 지붕 설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올해 1000여채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 캘리포니아주의 태양열 주택이 오는 2015년까지 매년 50만채씩 들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융자와 할인 등을 통한 각종 장려정책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3000채의 태양열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미 전국적으로 볼 때도 환경친화적인 주택이 오는 2010년까지 지난해보다 최대 5배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와 맥그로우힐건설은 최근 발표한 분석자료를 통해 지난해 전체의 2%에 불과했던 환경친화적인 주택 착공건수가 오는 2010년에는 전체의 5%에서 1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저널은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환경친화적인 주택 건설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여기에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풍력이나 태양열 등의 대체에너지 개발노력을 확대하겠다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정책도 환경친화적인 주택 보급 확대에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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