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ㆍ러시아ㆍ중국의 외무장관이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다음달 인도 뉴델리에서 회동한다.

 

인도 외교부 당국자는 <PTI> 통신에 “3개국 외무장관이 내달 중순께 뉴델리에서 만날 예정”이라며“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에너지 분야의 협력증진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인도와 러시아는 3개국 외무장관 회담이 열리기 전날 경제장관들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포럼에서는 양국간 경제와 통상협력 증진에 관한 다수의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뉴델리에서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ㆍ인도ㆍ중국 간의 ‘3각 협의체’를 제안한 바 있다. 그는 “3개국간 협력은 너무나 자연스럽다”면서 “우리는 지역적 문제를 모두가 수용 가능한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는 의지가 있는 만큼 3각 협의체의 틀 속에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3개국은 2002년부터 정기적으로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2005년 6월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지역안보와 유엔개혁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사상 처음으로 3개국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G8 정상회의 직후 열린 이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싱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은 경제와 에너지,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확대키로 뜻을 모았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최근 이들 3개국의 협력관계 강화 움직임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이를 미국의 일극(一極)체제 전략에 도전할 수 있는 ‘3각 동맹’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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