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주택 대비 1만5천달러 이상 높아
Wp당 4달러씩 상승…태양광 붐 촉발

[이투뉴스] 미국에서 현재 100만 가구 이상이 지붕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했다. 정부의 보조금과 청정에너지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태양광 설비의 가격 하락과 설치회사들간 경쟁도 한 몫 했다.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 평균가는 지난 1년간 10.6% 하락한 Wp당 3.21달러(한화 3660원)로 떨어졌다.

5kW급 태양광을 설치하는데 1만 6050달러(약 1830만원)가 드는 셈이다. 연방 재생에너지 세금 공제 제도는 추가로 전체 설치 비용의 30%를 덜어주고 있다.

미국내 전체 6284MW 가정용 태양광 모듈 가운데 48%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다. 그 밖에 아리조나주와 뉴욕 주, 뉴저지주, 하와이에서 가정용 태양광 설치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가정들은 지난 한 해동안 2159MW의 패널을 설치했다. 이는 대형 원자력발전소의 발전용량과 맞먹는다. 대부분의 태양광 시스템은 낮동안에만 발전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해가 진 이후에도 발전 전력을 소비하기 위해 배터리(ESS)를 설치하고 있다.

아울러 지붕형 태양광 발전은 중산층 이상 가구에서 설치가 이뤄졌으나 저소득 가정에게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 연방 정부는 지난 19일 발표한 정책에 따라 초기 비용을 내지 않고도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주택 소유주는 그들의 재산세에 설치 비용을 포함시켜 나중에 납부할 수 있다. 미 주택도시개발부와 재향군인회의 지원을 받아 더 많은 일반인들이 지붕에 태양광 설치를 할 수 있게 했다. 

◆커뮤니티 태양광으로 일반 가정의 이용 급증

미국에서 값비싼 모듈가격 때문에 설치를 주저했던 소비자를 위해 커뮤니티 태양광 발전이 등장했다.

클린에너지 콜렉티브의 타드 데이비슨 마케팅 담당은 "세입자 또는 소유자 각 개인이 발전소 모듈을 구입하면 그곳에서 발전된 전력이 전력망으로 보내진다. 그 에너지는 모듈 소유자의 전기요금 크레딧(감액)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CPS 에너지 발전소의 상품과 서비스 매니저는 "모듈당 약 200달러 가량 든다. 세금 공제와 CPS 리베이트를 받은 이후 가격이다. 200달러를 투자하면 연간 25달러를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데 8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오고 9년째부터 수익을 낼 수 있다. 이사를 갈 경우 모듈을 새로 입주하는 사람에게 판매하거나 새로운 집으로 가져가도 된다.

◆태양광 패널 설치한 주택 가치 상승 효과

태양광 시스템 설치로 전기요금 절약은 물론 주택 가치까지 상승하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가 미 에너지부와 협업해 발표한 보고서에는 태양광 모듈로 주택 가치를 얼만큼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담겼다.

연구소는 8개주에서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한 주택과 일반 주택 2만2000건 이상의 부동산 매매가를 비교했다. 결과는 주택을 팔려는 소유주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주택의 매매가는 평균 크기의 PV시스템(약 3.6kW)을 갖추고 있을 경우 1만5000달러(약 1700만원) 이상 높았다. 발전량 기준 Wp당 4달러씩 부동산 가치가 상승했다.

연구원들은 태양광 시스템을 처음부터 설치한 새 집과 기존 건물에 PV 시스템을 새로이 장착한 집의 가치 차이는 미미했다고 덧붙였다.

주택 소유주들이 태양광 설치 가격 비교를 돕는 온라인 사이트 <에너지세이지>의 비크램 아가월 사장은 태양광 시스템을 주택에 설치해 얻는 주택 가치 상승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은 전기료를 절감시켜주거나 아예 없애주기 때문에 전기료가 더 비싼 곳에서 태양광 시스템으로 절약되는 금액이 더 클 것"이라며 "높은 전기료가 태양광 주택 가치를 더 높이게 된다. 잠재 주택 구매자들은 태양광 주택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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