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고양 삼송지구 열원시설과 열연계 공급계획
소규모에다 한난 공급권역 둘러싸여 경쟁없을 듯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가 고양 지축지구 집단에너지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송지구 등 인접지구를 이미 공급하고 있는데다 별도 열원시설 없이 연계공급에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사업권 확보가 유력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고양 지축지구 집단에너지 사업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신청에 따라 오는 8월 20일(최초 사업허가 접수일로부터 30일 이내)까지 복수사업자 신청을 받는다.

▲ 고양 지축지구 및 인근 택지지구 위치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일원 119만㎡에 공동주택 8700세대가 공급되는 지축택지개발사업은 지난 2009년에 사업고시 및 집단에너지 공급지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그간 건설경기 악화와 공급물량 홍수로 사업이 지연돼오다 작년에야 부지조성공사에 다시 나섰다. 오는 2019년에 첫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다.

한난은 사업계획서를 통해 지축지구 열공급을 별도 열원시설 없이 2∼3km 가량 떨어진 삼송지구 열원과 연계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사업권을 확보한 고양시 원흥지구와 향동지구는 물론 열공급이 이뤄지는 서울 은형뉴타운 등이 다 인근에 있다.

한난의 사업신청 역시 이처럼 다른 사업자의 참여가 없고, 연계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뤄졌다. 정부가 2010년 마련한 ‘지역난방공사 신규사업 참여제한 지침(시장점유율 50% 이하까지)’의 예외조항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집단에너지업계는 한난의 고양 지축지구 사업신청에도 불구하고 여타 사업자가 추가로 허가신청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지구가 소규모로 열원부지도 없는데다, 한난 공급권역으로 둘러싸여 있어 현실적으로 타사업자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축지구 집단에너지사업권을 따낼 경우 한난은 기존 일산신도시 및 파주지역 뿐 아니라 삼송지구 일원과 은평뉴타운 등 서울 서북부와 고양시 전체에 대한 공급권역을 확보, 한층 효율적인 열공급체계를 갖출 전망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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