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아스트로마社, 분리막 실증 생산설비 첫 구축
모듈 최적화 후 현장적용 핵심 상용기술 확보

▲ co₂분리막 실증 생산설비.

[이투뉴스] 빠르면 내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인 당진화력 5호기(500MW)에 CO₂를 분리·포집하는 MW급 분리막 플랜트가 건설·적용된다.  

한전(사장 조환익)은 석탄화력 배가스에 포함된 CO₂를 저비용·고효율로 분리 해주는 분리막 생산설비를 세계 최초로 구축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간 CO₂분리막 실증 생산설비는 경북 구미시 고아읍 아스트로마사(社) 부지에 들어섰다. 아스트로마는 분리막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이다. 

앞서 양사는 차세대 CO₂분리막 상용화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약 180억원을 투입해 이번 실증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전력연구원이 개발중인 차세대 CO₂분리막 기술은 배가스에 포함된 CO₂를 분리막에서 투과속도와 분자크기차로 분리 포집하는 기술이다.

기존 포집기술 대비 비용과 부지면적을 최대 절반 이하루 낮출 수 있는 혁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 co₂분리막 개념도

아울러 구조가 간단해 규모를 쉽게 키울 수 있고, 화학·유해물질 사용이 없어 친환경적이며 가스정제 등 다른 분야까지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의하면, CO₂분리막을 적용 시 기존 포집 기술 대비 발전소 효율은 약 2% 향상되고 발전단가와 포집비용은 각각 10~20% 절감된다. 

필터를 이용한 기존 포집기술의 경우 발전효율이 크게 떨어지고 비용이 과다한 단점이 있었다.

한전은 이번 설비구축을 계기로 분리막 성능개선 및 대용량 모듈제조와 공정 최적화를 추진하는 한편 내년까지 당진 5호기에 1MW급 CO₂분리막 플랜트를 적용해 핵심 상용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섭 전력연구원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이번 사업은 한전이 국내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기술을 사업화 한 모범적 협력모델이 될 것"이라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고 에너지신산업 분야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전력산업의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한전 전력연구원과 아스트로미 경영진들이 분리막 제조공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정빈 한전 전력연구원 기후환경그룹장, 김형렬 아스토로미 본부장, 김동섭 전력연구원장, 신기영 아스트로미 대표, 김관식 아스트로미 기술본부장, 장경룡 전력연구원 창의미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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