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에너지 독점 공급구역 축소도 차질없이 추진

▲ 우태희 차관이 도시가스 시스템 경쟁력 강화 5개년 계획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구자철 도시가스협회장을 비롯한 도시가스사장단이 산업부의 스마트계량기 보급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투뉴스] 올해 말까지 정책적 차원에서 서울, 경기, 강원, 울산, 부산에서 도시가스 스마트계량기 약 3000대가 보급된다. 이와 함께 집단에너지 독점 공급구역 범위 축소가 규제완화 측면에서 차질 없이 이행된다.

이 같은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수립하는 ‘도시가스 시스템 경쟁력 강화 5개년 계획’에 담겨 있다. 에너지신산업 육성과 규제완화를 통해 도시가스산업 경쟁력을 제고시키겠다는 의도다.

특히 이런 정책 프로세스는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이 전국 도시가스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지를 확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는 우태희 2차관과 전국 도시가스사 대표 및 한국도시가스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성장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시가스업계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규제완화와 신산업 육성 등을 통한 도시가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방안 모색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날 우태희 2차관은 안정적 에너지 공급 및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도시가스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도시가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시가스 시스템 경쟁력 강화 5개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에너지신산업 종합대책에 포함된 집단에너지 독점 공급구역 범위 축소 등 규제완화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과제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시가스업계도 에너지 산업의 변화를 적극 수용해 새롭게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도시가스 지능형계량인프라(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에너지 빅데이터 산업 등 혁신적인 에너지신산업 모델을 발굴, 투자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지능형계량인프라 또는 스마트계량기(AMI)는 계량기 내에 모뎀을 설치해 양방향 통신이 가능토록 한 것으로, 스마트그리드를 구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이다. 도시가스 계량·안전점검 부문에서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한 문제점이 많다고 판단한 정부는 에너지신산업 성과확산 및 규제개혁 차원에서 2022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전국 1600만호에 스마트계량기를 단계적으로 교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시가스 지능형계량인프라 보급 시범사업의 큰 틀도 제시됐다. 삼천리, 예스코, 경동도시가스, 강원도시가스, 부산도시가스 등 5개사가 연내 서울, 경기, 울산, 강원, 부산에서 약 3000대를 운용해 통신, 안전, 데이터 관리·분석 표준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날 강원도시가스는 도시가스 스마트계량기 보급 시범사업의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계획을 소개해 프로젝트가 상당하게 진전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결과적으로 이미 스마트계량기 보급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계량기 자산화·선진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적정한 공급비용 반영, 교차보조, 고객센터 점검원 실직, 수리업체 경영난 등 여러 난제가 있겠지만 도시가스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셈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부는 ‘도시가스산업 현황 및 대책’을 발표했으며, 전국 도시가스사 대표들은 도시가스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과감한 규제개혁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도시가스 시스템 경쟁력 강화방안’ 연구용역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우태희 2차관은 도시가스업계와 한층 더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며, 기업애로 사항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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