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LPG가격인하에 환율도 안정세로 9월도 인하 유력

[이투뉴스] LPG가격이 하향안정세를 지속하며 가격경쟁력 전선에 파란불이 켜졌다. 1분기 13.2% 증가율에 이어 2분기에도 탄력을 받아 상반기 20.1%의 증가율을 기록한 LPG수요가 하반기에도 여전히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역에 따라 LPG자동차충전소에서 리터당 600원대의 가격표지판을 볼 수 있게 돼 가격대에 민감한 운전자들의 상대적 만족도가 높아져 신차 개발과 수요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7월 공급가격을 kg당 10원 인하했던 SK가스(대표 김정근)는 30일 주요 거래처에 공급되는 8월 LPG가격을 kg당 55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종전 kg당 715.40원에서 660.40원, 산업용은 kg당 719.00원에서 664.00원으로 각각 인하돼 공급된다. 자동차충전소에 공급되는 가격은 1052원(614.36원/ℓ)으로 리터당 32원 상당 내렸다.

E1(회장 구자용)은 하루 뒤인 31일 주요 거래처에 공급하는 프로판, 부탄가격을 모두 kg당 53원 내렸다. 이에 따라 충전소 및 도시가스사에 공급해 일반 소비자가 취사·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당 713.8원에서 660.8원, 산업체에서 연료 등으로 사용하는 산업용 프로판은 720.4원에서 667.4원으로 조정됐다. 또한 수송용 부탄은 kg당 1106원(645.9/ℓ)에서 1053원(614.95원/ℓ)으로 내렸다.

SK가스와 E1이 8월 국내LPG가격을 kg당 53~55원 인하하면서 LPG를 공급하는 정유사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8월 국내 LPG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7월 국제LPG가격(CP)이 프로판 톤당 295달러, 부탄 310달러로 각각 35달러, 55달러 인하돼 kg당 45원 선의 인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여기에 7월 가격결정 때 1173원이었던 달러당 환율이 1150원대로 낮아지면서 20원 상당의 추가 인하요인이 발생, 모두 65원 정도의 인하요인이 분석됐다.

그러나 환율 상승 등으로 소폭 인상요인이 발생했던 7월 LPG가격이 가격경쟁력 차원에서 오히려 kg당 10원 내리는 조치를 취한데 따른 부담분이 영향을 미쳐 총 50원 안팎의 인하요인이 분석된 바 있다.

이번 8월 가격인하로 지역에 따라 리터당 600원대의 LPG자동차충전소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과 전북 등 725원대였던 지역은 이번 리터당 32원의 인하로 곧바로 600원대에 진입하게 되며, 전국 평균도 735원이라는 점에서 충전소에 따라 전국에서 600원대 가격표지판을 내걸을 곳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국제LPG가격과 환율 안정세가 이어져 9월에도 LPG가격은 또 다시 인하될 게 유력하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는 9월 국내 가격조정에 영향을 주는 8월 CP를 프로판은 톤당 10달러 인하된 285달러, 부탄은 20달러 인하된 290달러로 통보했다. 이는 2003년 5월 프로판 230달러, 부탄 210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CP인하와 환율 하향안정세가 더해지면서 9월 국내 LPG가격은 kg당 20원 안팎의 인하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8월 가격인하와 9월에도 추가인하가 예상되면서 LPG자동차충전소는 물론 산업체와 요식업소 등을 대상으로 영업경쟁을 벌이고 있는 LPG벌크판매사업자들도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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