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기환경청, 휘발유·경유 환경품질 조사 결과 10일 발표
SK에너지·S-OIL, 별(★) 2개,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농협 1개

[이투뉴스] 연일 불볕더위와 오존주의보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수도권 지역에서 판매된 국내 4개 정유사의 휘발유에서 오존물질을 증가시키는 올레핀 함량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대기환경청(청장 김상훈)은 2016년 상반기 수도권 지역에 판매된 휘발유의 품질등급 중 올레핀 함량 항목이 SK에너지와 S-OIL이 별(★) 2개,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농협이 각각 별 1개를 받는 등 함량 수치가 높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조사 결과 전체를 통틀어 국제 최고기준에 거의 근접하게 나타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전체적으로는 SK에너지, S-OIL이 국제 최고기준 수준인 별 5개 등급으로,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는 별 4개 등급으로 평가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과 한국석유공사도 휘발유 환경품질에서 별 4개를 받았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4개 정유사에서 판매된 경유의 환경품질은 모두 별 5개 등급으로 2006년부터 현재까지 국제 최고기준 수준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농협과 한국석유공사도 모두 별 5개를 받았다.

평가 항목별로 살펴보면, 휘발유는 6개 항목 중 방향족화합물, 벤젠함량, 황함량의 3개 항목에서 4개 정유사 모두 별 5개 등급을 받았다. 증기압과 함께 탄화수소의 배출과 관계되는 90% 유출온도는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S-OIL, 농협이 각각 별 5개, GS칼텍스가 별 4개를 받았다. 반면 증기압은 SK에너지·현대오일뱅크·S-OIL 별 2개, GS칼텍스 별 1개로 성적이 저조했다. 

▲ 휘발유의 환경품질등급 결과.


다만 이번 결과에 대해 수도권대기환경청 관계자는 "올레핀 함량 수치가 품질등급에서는 최하위로 나타났으나, 법적기준을 넘어서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경유는 4개 정유사와 농협이 황함량 등 5개 항목에서 별 5개를 받았다.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을 증가시키는 방향족화합물은 SK에너지·현대오일뱅크·농협이 별 4개, GS칼텍스와 S-OIL이 별 3개를 받았다.

한편 자동차연료 환경품질등급 평가 제도는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소비자의 친환경 연료 구매를 유도하고 자동차연료 제조·공급사의 자율적인 환경품질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조사 방법은 수도권대기환경청에서 수도권 지역에 있는 저유소 및 주유소를 대상으로 매월 휘발유·경유 각 45건의 시료를 채취해 상·하반기 연 2회 환경품질의 등급을 산정한다.

휘발유 및 경유에 대한 방향족화합물 등 각각 6개 항목을 분석해 별 5개부터 1개까지 5단계로 구분, 평가하며 자동차연료의 환경품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국민과의 소통을 존중하는 정부 3.0의 정책에 따라 공공 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기 위해 매년 2차례 걸쳐 수도권 지역에서 판매된 자동차연료의 환경품질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주영 기자 jylee98@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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