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1만2921가구서 가동 중…시민주도 에너지생산 확대
500kWh 소비가구 3kW 태양광 설치시 전기요금 10만원 절감

[이투뉴스] 지속되는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량이 증가하는 요즘, 전기요금 누진제에 따른 요금절감 대안으로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모두 1만2921가구의 시민들이 아파트 베란다나 주택 옥상을 활용, 태양광 미니발전소 20MW를 설치해 각 가정마다 친환경 햇빛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소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 주택용 미니태양광 종류

베란다형은 2014년까지 1777가구에서 지난해에는 3258가구(누적 5035가구)가 설치해 283% 증가했다. 또 올해는 상반기까지 2141가구가 신규로 설치하여 전체적으로 2015년 실적을 넘어설 전망이다.

주택형 태양광은 5745가구 중 79%인 4563가구가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이 본격 추진된 2012년 이후에 설치되는 등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민들의 참여가 시간이 갈수록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비록 설치용량은 소규모(200W∼3kW)지만 전기요금 누진단계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많은 시민들이 보급에 참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월 500kWh 소비가구가 주택형 태양광(3kW)을 설치할 경우 매월 10만4670원이 절감되며, 월 304kWh 소비 가구가 베란다형 태양광(260W)을 설치하면 8320원을 절감할 수 있다.

시는 햇빛발전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설치비의 일부를 보조하고 있다. 베란다형은 30만원(200W)∼85만원(1kW미만), 주택형은 210만원(3kW)까지 지원한다. 예컨대 67만원 상당의 260W급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시로부터 36만원 보조금을 지원받아 31만원만 자부담을 하면 된다.

또 아파트 등 공동주택 내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공동설치 할 경우 10∼19가구는 5만원씩, 20가구 이상은 10만원씩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햇빛발전을 확대하기 위해 5만∼10만원씩 추가지원을 하고 있으며,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회원가입 시 전기요금 절약(6개월 간 5∼15%)에 따른 인센티브도 최대 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전기요금도 아끼고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동참하려는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시의 지원을 받아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다. 신청은 11월 30일까지 선착순이며, 조기마감 될 수 있다. 신청방법은 시에서 선정한 보급업체를 통해 설치상담 및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서울시는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도록 보급업체로 하여금 설치 후 5년 간 무상 A/S를 제공하는 한편 사후점검도 1년에 1회 이상으로 의무화했다. 또한 설치 시 사전점검 및 시공기준 등을 보완하여 안정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보급업체가 폐업하는 등의 이유로 향후 A/S 제공이 곤란할 경우에 대비해 미니발전소 A/S 전담업체를 운영하거나 한국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설비 고장접수 지원센터’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유재룡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전기요금 누진에 따른 부담완화 뿐만 아니라, 시민 스스로 청정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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