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집단에너지協·IEA-DHC 공동으로 서울서 국제학술대회
화석에너지 발전배열 감소추세…신재생 열원 증대노력 필요

▲ iea-dhc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김경원 한난 사장과 우태희 산업부 2차관, 김응식 gs파워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로빈 윌셔 iea-dhc 의장, 롤프 울세스 iea-dhc 학술대회 의장(사진 왼쪽부터)이 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투뉴스]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에너지시스템으로 지역냉난방이 비용효과적인 해법이라고 다수의 해외 석학들이 분석했다. 다만 화석에너지를 이용한 CHP(열병합발전) 발전배열이 감소하는 만큼 앞으로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열원확보 등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와 한국집단에너지협회(회장 유정준 SK E&S 사장)는 5일 IEA-DHC(국제에너지기구 지역냉난방분과위원회)와 함께 The-K 서울호텔에서 ‘제15회 IEA·DHC 지역냉난방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행사는 오는 7일까지 계속된다.

국내외 지역난방 기술교류와 집단에너지를 통한 에너지신산업 확산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기조연사 및 해외 논문발표자 등 23개국에서 온 지역난방·열병합발전 전문가 400여명이 참석했다. 12개 세션에서 모두 140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며, 국내 18개 업체가 집단에너지 첨단기술을 전시·홍보하는 기술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5일 열린 개회식에는 김경원 지역난방공사 사장의 개회사에 이어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의 축사, 장병완 국회 산업위원장의 영상 축사, 유정준 집단에너지협회장의 환영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로빈 윌셔 IEA-DHC 의장과 롤프 울세스 IEA-DHC 학술대회 의장이 나와 IEA-DHC 및 격년제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를 소개했다.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 수단과 분산전원 확대 차원에서 지역냉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며 “집단에너지가 에너지신산업 확산에도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기조연설자로 나선 스벤 베르너(Sven Werner) 스웨덴 할름스타드대학교 교수는 ‘지역냉난방의 글로벌 도전’라는 주제로 유럽 열에너지로드맵 프로젝트 결과와 4세대 지역난방 기술을 중심으로 유럽의 지구온난화 대응사례와 집단에너지의 역할과 발전방안을 소개했다.

베르너 교수는 우선 지구온난화는 현재 글로벌 에너지시스템에 있어 큰 도전과제가 되고 있으며 지역냉난방 역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엔 환경개발계획(UNDP) 등에서도 기후변화를 효과적으로 완화하는데 지역냉난방이 효과적인 기술이라는 점을 확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집단에너지가 기후변화 해결에 유용하다는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지역에선 지역냉난방이, 기타 외곽지역에서는 열펌프가 냉난방의 적정한 대안이며 비용대비 효과적”이라며 “흔히 지역난방은 이미 오래된 기술인만큼 미래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오늘날 이 환경이야 말로 에너지효율 증가 등 집단에너지가 줄 수 있는 효과는 더욱 크다”고 말했다.

▲ 김경원 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제15회 iea-dhc 국제학술회의 개회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미래에도 지역냉난방이 효과적인 대안으로 남기 위해서는 화석연료에 기반한 열원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다양한 열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개발 및 준비가 시급하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열 분매 및 소비 과정에서의 온도저감(저온 지역난방)과 효율성 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베르너 교수는 “그동안 지역냉난방은 화석연료에 기반한 CHP에서 생산한 배열을 주로 사용했지만 미래에는 무탄소 지속가능전원으로 대체됨에 따라 이들 열원이 사라질 것”이라며 “바이오매스와 태양열, 지열 등 전통의 재생가능에너지는 물론 잉여 풍력 및 태양광(대형 열저장소 활용)과 함께 쓰레기 소각장과 산업공정 회수열 등 가용열원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에 나선 파올로 카리디 주한 유럽연합대표부 상무관은 ‘EU 기후환경정책 및 냉난방 전략’을 주제로 EU의 에너지 및 기후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냉난방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에너지소비의 절반이 넘는 냉난방 부문이  EU 전체의 에너지 및 기후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개선 의무화 역시 냉난방부문 에너지혁신의 일환이라고 역설했다. 또 올 2월에 유럽연합에 냉난방 전략을 제안, 에너지 수입과 소비를 감축하는 것은 물론 가정 및 산업 에너지효율성 제고와 냉난방 효율성 극대화, 전력시스템과의 통합에 따른 효율제고, 건축물 에너지관리 솔루션 개발 및 보급 등을 위해 다양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리디 상무관은 “EU의 냉난방 분야에서 84%가 화석에너지를 사용하는 반면 신재생은 16%에 불과해 앞으로 화석에너지 의존도 크게 줄일 필요가 있다”며 “나라별 목표를 부여해 현재 이를 달성하는 과정에 있으며, 새로운 기술이 개발될수록 바이오매스, 태양에너지,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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