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환경당국은 동시베리아 '코빅타' 가스전 개발업체인 TNK-BP 자회사의 사업 과실을 발견, 조만간 사업권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29일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러시아 이르쿠츠크주에 위치한 코빅타 가스전 사업권을 갖고 있는 '루시아-페트롤리엄(이하 루시아)'은 TNK-BP를 대주주로 두고 있으며, 국영 '가즈프롬'은 사업권 인수를 추진해왔다.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이르쿠츠크주 환경감독국은 지난 주 루시아의 사업실적을 평가한 결과 3380만㎥ 가스를 채굴하는데 그쳐 면허조건인 90억㎥을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환경당국은 아직 면허 취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루시아측의 위반 내용은 사업 철회권을 발동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고 <코메르산트>는 지적했다.

  

특히 에너지 전문가들은 가즈프롬이 루시아의 지분 74.4%를 확보해 코빅타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루시아에 대한 지분은 TNK-BP가 62.42%로 가장 많고 인테로스, 이르쿠츠크 주정부가 각각 25.82%, 10.78%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TNK-BP는 코빅타 사업권을 사실상 가즈프롬에 양도할 수는 있지만 루시아 지분 33%는 갖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가즈프롬은 지난해에도 로열더치셸ㆍ미쓰이ㆍ미쓰비시가 참여중인 사할린-2 프로젝트의 환경승인 철회를 위협하면서 과반수 지분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러시아내 가스관을 장악하고 있는 가즈프롬은 코빅타에서 생산될 천연가스를 한국과 중국에 수출하려는 TNK-BP에 반대하면서 마찰을 빚어왔다.

  

가즈프롬은 코빅타 물량은 전량 내수용으로 하고 한국과 중국에 공급할 물량은 사할린에서 충당할 것을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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