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남기업 보유지분 70% 입찰…매각성사 여부 관심
경영실적 매년 개선 중, 매각금액 400억∼500억원 전망

[이투뉴스] 수완에너지 인수전에 세계 1위 수처리 기업인 프랑스 베올리아 등 모두 6곳이 뛰어 들었다. 경남기업과 별도로 수완에너지 만을 놓고 오는 23일 최종입찰이 예정돼 있어 매각성사 여부가 곧 판가름 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경남기업이 보유한 수완에너지 지분 70%를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을 일주일 앞당겨 오는 23일 실시키로 했다. 수완에너지 나머지 지분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29%, 광주광역시가 1%를 갖고 있다.

현재 수완에너지 매각에는 모두 6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가격입찰에 모두 나선다는 보장은 없지만 예비실사까지 상당수가 마친 만큼 흥행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수완에너지 인수전에 참여한 곳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으나 전략적 투자기업보다 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가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그간 집단에너지업체 인수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이었던 주요 에너지기업 이름도 들려오지 않고 있다.

다만 세계 1위 수처리 기업인 프랑스 베올리아그룹의 한국자회사인 베올리아코리아가 수완에너지 인수전에 뛰어 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베올리아는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환경 및 물사업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핵심 사업범위는 물 생산과 공급, 하폐수 처리와 재활용, 수자원 보존 등 물 순환의 전 단계를 관리하는 수처리 및 폐기물 분야다. 한국에서도 충주와 인천 등지에서 수처리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 인천종합에너지는 물론 대륜발전·별내에너지 매입 등의 검토에 나선 바 있다.

수완에너지 매각성사 여부는 23일 열리는 가격입찰에서 최종 결정된다. 경남기업과 묶어서 매각을 추진했다가 여의치 않자 수완에너지만 별도로 떼어 냈다. 6곳이 뛰어든 만큼 성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새로운 주인 찾기는 결국 매각가격이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6월(경남기업과 패키지 매각)에도 본입찰에 두 곳이 참여했지만 최저가격을 넘기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후 법원과 경남기업은 수완에너지 지분 70%에 대한 M&A에 나섰지만 이 역시 유찰됐다.

수완에너지는 광주광역시 수완지구 4만여 가구에 지역냉난방(발전용량 118MW)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공급업체다. 당초 구역전기사업(CES)으로 출발했지만 적자규모가 커지자, 전기직판을 한전에 넘겨 일반 집단에너지사업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활발한 수요개발과 외부 저가열 확보 등을 통해 지난해 658억원의 매출과 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비록 높은 금융비용으로 여전히 적자구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매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매각금액이 400억∼500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란 시각이 많지만, 전력 및 집단에너지 사업환경이 좋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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