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충전·야간 방전 유도...전력망 접속용량 부족 완화 기대

▲ 태양광 연계 ess rec 가중치 부여방안<산업부 제공>

[이투뉴스]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태양광발전소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할 때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5.0을 부여한다고 19일 고시했다.

이번 고시는 지난 7월 5일 산업부가 발표한 ‘에너지신산업 성과확산 및 규제개혁 종합대책’에 대한 후속조치다. 가중치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5.0을 적용하고 2018년부터는 보급여건을 고려해 조정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기후·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발전에 ESS를 연계할 경우,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만큼 발전효율 및 경제성 제고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풍력발전소와 ESS를 연계할 경우 지난해 5.5, 올해는 5.0, 내년에는 4.5의 가중치가 적용된 상태다. 
 
통상 ESS는 전기수요가 많지 않은 밤에 생산된 전기를 충전하고 전기수요가 높은 낮에 방전해 발전소 이용률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산업부는 태양광발전소와 연계할 때는 특성상 일조량이 좋은 주간에는 전기를 생산·충전하고 야간에 방전할 수 있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만 가중치 5.0이 부여된다.

이를 통해 낮 시간대에 태양광 최대발전으로 발생하는 전력망 접속용량 부족을 완화하고 봄·가을·겨울밤에 생기는 높은 전기수요에 대응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보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발전소에 ESS설치를 장려하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산업부는 2020년까지 약 4400억원(800MWh)규모 국내 ESS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추가 확보된 전력망 접속용량 여유만큼 신규로 약 200MW(약3000억원)규모 태양광발전소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ESS시장은 2020년에는 현재 10배인 150억 달러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시장을 선점해 ESS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과감한 제도 개선으로 국내시장을 육성하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 8월 발족된 ESS 융합얼라이언스를 통해 신재생뿐 아니라 소비재 등 타분야로 ESS 융합모델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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