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초기 대응 긍정 평가…국민불안 해소 눈높이 소통 주문

▲ 20일 경주 양남면 한수원 월성원전 1호기 주제어실을 전격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조석 사장과 운전원에게 철저한 지진 방재대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

[이투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경주시 양남면 소재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전격 방문했다. 

지난 12일 강진 이후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진 발생 후 수동정지 한 원전을 직접 방문해 철저한 방재대책을 주문함으로써 확산되는 국민 불안을 누그러뜨리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관측 이래 최대 규모 지진으로 가옥 피해를 입은 경주시 황남동 한옥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한 뒤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차량으로 50여분 거리인 양남면 나아리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로 이동해 월성 1호기 주제어실에서 조석 사장을 비롯한 당국자들에게 철저한 방재대책 점검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임기중 원전 시설을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원전은 국민 생명하고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한 치의 실수도 있을 수 없는 시설"이라며 재난 대응 만전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번엔)내진 설계로 잘 넘어갔지만 더 큰 지진이 났을 때 우리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도 국가적 과제다. 모든 재난에 완벽히 대비할 수 없지만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전 당국을 향해서는 초기대응(수동정지)을 긍정 평가한 뒤 대국민 소통활동 강화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조석 한수원 사장으로부터 원전 현황 보고를 받은 뒤 "안전이 최고다라는 인식으로 매뉴얼대로 실천해 나감으로써 재난에도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이어 "이번 지진으로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그런 인식 아래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며 "국민 눈높이 소통을 통해 국민 불안감을 해소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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