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체납 약 383만건, 공급중단도 26만건 달해

[이투뉴스] 지난 5년간 도시가스 요금을 내지 못해 가스공급이 중단된 사례가 약 26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훈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도시가스 공급중단은 25만8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시가스 요금 체납건수는 약383만 건을 기록했으며, 체납액은 총 4,503억여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년간 가장 많은 7만6556건의 도시가스 공급중단이 이뤄졌으며, 서울(7만3985건), 인천(3만2172건)순으로 많아 공급 중단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지역에 밀집되는 양상이다.

특히 경기도는 2013년 1만1357건이던 공급중단이 2014년에는 1만3391건, 2015년에는 1만5591건으로 3년 연속으로 공급중단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충남과 경남의 경우 지난해 도시가스 공급중단이 전년대비 각각 약33%, 32%씩 증가해 지난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충남은 1024건에서 1360건, 경남은 1294건에서 1703건으로 공급중단이 급증하는 실정이다.

특히 경남은 지난해 체납건수는 전년대비 약 28%, 체납금액은 약45% 가까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중단은 32% 늘어나 이들 지역의 저소득층의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이라느 분석이 나온다. 전북 역시 2013년까지 800~900여건에 그치던 공급중단이 2014년 1750여건, 2015년 1850여건으로 2배 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훈 의원은 “도시가스 공급중단 건수가 좀처럼 줄어들고 있지 않은 것은 저소득 계층의 경제상황이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하고 “국민 생활의 기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해 도시가스 공급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최소화해야야 한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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