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모델링 탐사 소프트웨어 ‘KmodStudio’ 개발 시연회

▲ 23일 광물자원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3차원 모델링 탐사 소프트웨어 kmodstudio 개발 시연회에서 170여명의 참석자들이 발표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영민)가 광산개발을 위한 탐사 기술의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자원탐사, 개발단계에서 정확도를 높여주는 3차원 모델링 탐사 소프트웨어인 KmodStudio 개발을 마치고 23일 본사 대강당에서 시연회를 개최했다.

광물공사에 따르면 최근 광물탐사 성공률은 광체의 심부화·저품위화로 더욱 낮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광역·정밀탐사를 통해 최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을 탐사 성공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광업 선진국에서는 자료해석의 용이성과 산출자료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매장량 산출 시 ‘3차원 모델링’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3차원 모델링이란 다양한 지하자원의 위치, 부존량, 형태 등의 지질정보를 3차원 상에 구현해 보여주는 것으로 2차원인 평면정보에 비해 한 번에 나타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찍이 호주,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이 기술을 도입해 탐사와 개발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광물공사가 2013년부터 3여 년간의 개발과정 끝에 국산화에 성공한 KmodStudio 소프트웨어는 간편한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와 기존 외산 상용프로그램과 호환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1본당 1억원을 호가하는 외산소프트웨어와 비교해 동일한 기능을 갖추고 가격은 10분의 1 수준인 1000만원 대로 보급될 예정이다.

개발팀의 고광범 광물자원공사 박사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지향형인 이번 소프트웨어에 지질·광체 모델링, 갱도 모델링, 지질 모델 시각화 등을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필수기능만 탑재, 사용자 메뉴의 단순화로 사용법이 타 소프트웨어에 비해 간단하고 메뉴의 한글화로 언어장벽을 없앰으로써 호환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 개발팀이 소프트웨어를 실행시켜 입력한 자료에 따른 데이터를 점검하고 있다.

김영민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이번에 발표하는 KmodStudio는 탐사작업에서 자원개발의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이며, 기존 소프트웨어보다 사용방법을 쉽게 만들고 보완성을 강화하는 등 국내 자원산업 발전을 위해 자체개발한 것”이라며 “중국발 경기침체로 자원산업 환경은 어려워지고 있지만, 오히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시연회에는 강원대, 조선대, 전남대 등 지질학과와 에너지자원공학과 학생들을 비롯해 대성MDI, 고려시멘트, 한덕철광 등 관련 기업인을 포함해 17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상용화 시기, 국고 보조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이번 모듈 개발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김재동 강원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이런 제품이 개발됐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KmodStudio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준 연구팀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연회를 경청한 한 관계자는 “해외에 있다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3차원 모델링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으로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사는 참석자들이 제시하는 의견을 반영해 업그레이드 작업을 거친 후 오는 12월부터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올해 KmodStudio 개발 완료에 따라 내년까지 자원탐사자료 융복합 해석 플랫폼인 KfuzStudio의 상용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KmodStudio를 비롯한 6개 탐사 소프트웨어의 복합 패키지인 KfuzStudio는 세계 최초로 ‘융합 연산’ 기술을 적용해 6개 모듈에서 입력된 자료를 동시에 융복합해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주영 기자 jylee98@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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