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에너지 본입찰에 2곳 참여, 대륜계열은 미래엔으로 압축

[이투뉴스] 수완에너지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2곳이 참여한 가운데 빠르면 10월초 새주인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대륜E&S와 대륜발전, 별내에너지 등 한진중공업계열 에너지 3사에 대한 입찰 성공여부도 곧 나올 전망이다. 다만 미래엔 한 곳만 참여해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서울중앙지법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실시된 수완에너지 지분(경남기업 보유분 70%)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2곳의 인수희망업체가 참여했다. 참여기업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법원 파산부는 입찰기업들이 제시한 가격 등 조건을 검토해 10월초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유효경쟁이 성립된 만큼 수완에너지 매각 성사여부는 입찰 참여기업들이 예정가격 범위 이내에 가격을 써냈는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앞서 진행된 경남기업 전체에 대한 매각입찰에서도 예정가에 미달돼 무산된 바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지분 29%)가 우선인수권을 행사할지 여부가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어 26일 진행된 한진중공업 3개 에너지계열사에 대한 매각입찰에는 미래엔 만이 입찰서류를 제출했으며, IMM인베스트먼트 등 예비입찰에 나섰던 5곳의 재무적투자자(FI)는 본입찰에서 빠졌다. 이번 매각은 한진중공업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대륜E&S와 한진중·대륜E&S가 함께 보유한 대륜발전(58.3%) 및 별내에너지(100%) 지분이 대상이다.

한진중공업그룹과 매각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엔이 제시한 조건을 토대로 매각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투찰가격을 넘겨 미래엔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이후 빠르게 매각협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대륜발전의 경우 남부발전이 우선매수권을 가지고 있어 행사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하지만 미래엔이 제시한 입찰가격과 조건이 매각자와 맞지 않는다면 매각작업은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이미 2차례나 매각이 진행됐지만, 모두 무산된 것도 한진중공업 에너지계열사 3곳에 대한 미래가치에 대한 시각차가 문제였다.

도시가스사업자인 대륜E&S의 경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는데 대부분 동의하고 있지만, 집단에너지 및 발전업체인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의 경우 적정한 투자수익을 담보할 수 있느냐에 회의적인 시각도 많기 때문이다.

한편 미래엔그룹이 다시 한 번 에너지기업 인수전에 승자가 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출판사업(옛 대한교과서)으로 시작한 미래엔은 이후 에너지사업 확장에도 꾸준히 나서 에너지 분야를 또 하나의 주력사업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현재 도시가스사업자인 전북도시가스와 미래엔 서해에너지, 집단에너지사업자인 미래엔 인천에너지가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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