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출경쟁력 향상 위해 제품 인·검증 위한 1.5MW급 단지 조성

▲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사진 오른쪽)과 안시권 행복청 차장이 세종청사 태양광 국가실증단지 구축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 이하 행복청)은 5일 세종시에 대규모 태양광 실증단지를 구축하는 내용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은 국내 태양광제품 수출경쟁력 향상을 위해 1만4000㎡에 달하는 세종청사 공공용지를 활용, 1.5MW급 태양광 실증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지속적인 태양광셀 가격 하락으로 세계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는 중국 등 경쟁국보다 우수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최신 제품에 대한 신뢰성 및 안전성을 시험할 수 있는 MW급 대규모 국가실증단지 조성을 꾸준히 정부에 건의해왔다.

이에 산업부는 2014년부터 국가실증단지 구축사업을 기획했고, 행복청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통해 올해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MW급 태양광 실증단지는 조성하게 됐다.

산업부는 이번 단지 조성을 통해 업계가 태양광 모듈 실증연구를 위해 해외에서 비싼 사용료를 지불하는 등 불편함을 해소하고, 신뢰성 검증 및 인증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장기 시험결과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했다.

산업부는 행복도시 세종을 포함해 영남 경산, 호남 나주지역에 MW급 실증단지 3곳을 동시 조성하고, 각 단지별 실증방식과 내용을 달리해 다양한 기업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단지는 연내 착공해 내년 1분기 내로 조성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실증단지 구축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에서 최신 제품에 대한 실증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실증단지에서 생산된 전력 일부를 인근 학교 및 사회복지시설의 동·하절기 전기요금 절감에 사용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시권 행보청 차장은 “이번 태양광 실증단지 구축으로 행복도시 세종이 친환경 특화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자족도시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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