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의원 “중소기업 R&D 지원 확대 시급”

[이투뉴스] 중소기업의 R&D투자 비중이 대기업보다 커 지원확대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R&D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2013년 대비 2014년 R&D 예산 규모가 3조 3000여억원 증가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R&D 예산 비중은 0.7% 감소했으나 대기업은 0.7% 증가했다. 2014년 전체 기업 중 대기업의 R&D 자원 규모는 77.5%로 중소기업의 약 3.5배에 이른다.

기업부설연구소의 비중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수는 중소기업이 94.1%를 차지하고, 2013년 대비 2014년 0.7% 늘었다. 대기업의 연구소는 같은 비율로 줄어들었다.

또한 연구원 수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전년대비 3% 증가해 전체의 57%를 차지한 반면, 대기업은 연구원 비중의 43%를 차지했으나 수치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이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해 대기업이 기초연구 투자 규모를 줄이고 국내 연구원들을 사업부로 배치하는 등 사업영역의 확장을 서두르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게 박 의원실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예로 대기업인 삼성전자는 최근 연구원들을 사업부 전면에 배치하고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소를 최소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축했으며 R&D의 중심축이었던 삼성종합기술원을 축소하는 등 R&D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정 의원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의 R&D 투자 축소가 2015년 이후 더 확대됐다는 점에서 R&D 분야에 보다 적극적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R&D 투자 축소로 인해 대한민국 과학분야가 대외적인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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