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 14차 이사회서 유럽개발은행과 협업사업 승인
신재생에너지+ESS, 친환경에너지타운, 스마트-팜 등이 대상

[이투뉴스] 한국형 기후변화 대응 사업모델로 평가받는 ‘신재생에너지+ESS’와 친환경에너지타운 등을 개발도상국에 확산시키는 사업이 GCF(녹색기후기금)에서 승인됐다.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우리 기후변화 대응 기술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보급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GCF는 12일에서 14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14차 이사회에서 한국형 기후변화 대응 사업모델이 대거 반영된 EBRD(유럽부흥개발은행)의 ‘지속가능 에너지 금융사업(SEFF)’을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EBRD가 지역금융기관에 신용한도(credit line)를 제공해 중소기업, 가정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효율화, 신재생에너지 관련 간접대출(on-lending)을 해주는 형태다. 이밖에 개도국 지역금융기관 및 대출수혜자 맞춤형 사업 발굴과 준비, 신기술 홍보, 역량강화 등도 지원한다.

지속가능에너지 금융 사업은 그동안의 GCF 승인 사업 중 최대 규모의 프로그램 사업(총 14억2000만 달러, GCF 3억8000만 달러 지원)이다. 대상국가도 가장 많아 타지키스탄, 몽골, 몰도바, 세르비아, 이집트, 요르단, 모로코,  튀니지, 아르메니아, 조지아 등 무려 10개국에 지원된다.

아울러 한국형 기후변화 대응 사업모델인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접목사업’ ‘매립가스 발전(친환경에너지타운)’ ‘스마트팜’ 모델이 대출 분야에 포함됐다. 이 분야에 대해선 EBRD내 신탁기금인 한국기술자문협력기금(KTCF)을 통해 3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는 공여국으로서 국내 기업의 사업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물론 지원한 신탁기금은 한국형 사업모델을 주축으로 한 관련 사업 발굴 및 기술·제품 홍보 위주로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우리 정부는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기후변화 사업모델이 GCF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음으로써 한국의 기후변화 선도 노력을 널리 알리고, 창조경제와 에너지신산업 관련 해외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형 사업모델 관련 GCF 사업승인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11차 이사회에서 확정된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 모델을 활용한 ‘페루 아마존 습지보존 사업’ 이후 두 번째 사례다.

그간 ‘신재생+ESS',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기차,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간 협업을 통해 GCF 사업으로 승인받기 위해 애써온 정부는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형 사업모델이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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