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삼척그린파워 1호기 이달 정격출력 성공
세계 최대·최초 병렬운전…안정운영에 관심 집중

▲ 안관식 남부발전 삼척그린파워건설본부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직원들이 1호기 정격출력 달성 성공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500MW 순환유동층 보일러(CFBC) 2기에 1GW 터빈 1기를 조합한 세계 최초의 '2 in 1' 방식 초임계압 저열량탄 석탄화력발전소가 강원도 삼척에서 정격출력 운전을 시작했다.

남부발전(사장 윤종근)은 삼척그린파워 1호기가 지난 2월 최초점화, 지난 8월 최초 발전을 거쳐 이달 중순 정격출력(1022MW) 운전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1GW급 CFBC 화력발전소 건설·운영과 '2 in 1'(Dual) 방식 적용은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삼척그린파워는 세계 최대 규모(1,2호기 포함 2GW) CFBC 화력이기도 하다.

이번 삼척그린파워 1호기 정격출력 운전은 발전업계에서도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사안이다. CFBC 설비 자체가 운전이 까다롭고, 삼척그린파워처럼 보일러 2대를 병렬운전한 전례도 없다.

정격출력 운전은 보일러 2기를 고온·고압에서 동시 정상운전해야 가능하며, 이중 1기에서라도 제출력을 내지 못하면 정격출력 달성이 어렵다.

남부발전은 가격이 저렴하고 공급량이 풍부한 저열량탄을 연료로 활용하기 위해 3조2000억원을 들여 삼척그린파워 1,2호기를 건설중이다.

CFBC 설비제작사인 포스트휠러가 보일러 등의 주기기를 납품했고, 현대건설 등이 시공에 참여하고 있다. 상업운전은 올해말, 2호기 준공은 내년 6월로 예정돼 있다.

윤종근 남부발전 사장은 "삼척그린파워는 저탄소 녹색경영과 기술혁신이 집약된 발전소로, 안정적 전력공급 뿐 아니라 원가절감 노력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명품발전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격출력운전이란 첫 관문을 통과했지만 기술적으로 풀어야 할 향후 난제도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령 '2 in 1' 방식으로 병렬운전하던 보일러 2기중 1기의 운전이 불안해지면 맞물린 나머지 1기가 영향을 받아 불시 트립(TRIP.고장정지)이 일어날 수 있다.

더욱이 삼척그린파워는 호기당 설비용량이 1GW(1,2호기 합 2GW)에 달해 고장 시 인근 동해권 전력계통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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