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본부, 장로회신학대 이어 평택대와 추가 협약
판매시장 개방 대응 종합에너지 사업자 입지 포석

▲ 한전 서울본부가 평택대와 에너지효율화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두번째 민간시장 진출을 확정했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이필재 평택대 총장, 이호평 한전 서울지역본부장.

[이투뉴스] 전기 공급·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전이 가스, 열(熱) 등을 포함한 종합에너지관리 컨설팅 사업으로의 외연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판매시장 개방 압력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사업영역을 다양화하고 종합에너지 사업자로서의 미래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전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이호평)는 19일 평택대학교(총장 이필재)와 에너지효율화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본부는 자체 개발한 TEMS(에너지종합관리솔루션. Total Energy Management Solution)를 평택대에 구축해 에너지비용을 최소화하는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이 과정에 평택대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LED조명 및 냉난방기를 교체해 에너지비용을 낮추고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평택대는 최근 3년간 연평균 8억3000만원(전기료 7억1000만원, 가스요금 1억2000만원) 어치씩 에너지를 사용해 온 에너지다소비 학교중 한 곳이다.

앞서 지난 6월 한전 서울본부는 산하 성동지사에 건물에너지 통합 제어기술 시스템을 구축해 TEMS 실증기술을 확보했고, 뒤이어 지난 8월 서울 광진구 소재 장로회신학대와 TEMS구축 사업계약을 체결하며 민간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TEMS는 전기, 가스, 열 등 고객의 다양한 에너지 사용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제어해 최적의 에너지믹스를 도출하는 에너지 통합제어기술이다.

태양광(PV), ESS(전력저장장치), PCS(전력변환장치), 냉동기 및 보일러, EHP(전기냉난방기) 등의 에너지 설비를 통합 감시·제어해 에너지 이용효율은 높이고 고객비용은 낮출 수 있다. 특히 고객은 별도 투자비를 들이지 않고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선(先) 시설투자는 에너지전문기업들이 맡고, 이들기업의 투자비 회수는 고객 에너지절감비용에서 충당하는 구조다. 사업모델은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와 유사하지만 에너지소비량 실시간 모니터링, 설비 원격 제어 등에 첨단 IT기술을 접목한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전기(신재생+ESS)와 열(히트펌프)을 대상으로 TEMS를 구축한 한전 성동지사의 경우 기존 대비 약 25%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EMS도입·조명(LED)·냉난방기기·태양광 설치 등을 시행한 장로회신학대는 약 13%의 비용을 아끼는 효과를 각각 거두고 있다.

이날 한전과 협약을 체결한 평택대는 향후 약 한달여의 정밀실사를 거쳐 에너지 절감목표액과 예상 투자비, 연간 예상 절감액 등을 산출한 뒤 내달말께 서울본부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서울본부는 기존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공장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후속 전기+가스 통합시스템 개발, 전기+하이브리드형 냉난방기 개발 등에 적극 나서 종합에너지관리 솔루션 사업의 전사 확대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서울본부 관계자는 "이번 평택대와의 협약은 한전이 자체 개발한 최적 건물에너지종합관리 솔루션을 민간시장에 보급하는 두번째 사례"라면서 "고객 에너지비용 절감은 물론 새로운 전력수요 창출, 탄소배출 감축, 중소기업 협력형 에너지 신시장 확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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