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발전부지(1906억원) 이어 한난 열원부지도 546억원에 사들여
지금까지는 무상임대로 운영…부천열병합도 2018년까지 매입 계획

[이투뉴스] GS파워(사장 김응식)가 안양복합화력(현 안양열병합발전소) 경영권을 인수한지 16년 만에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부지를 모두 사들여 안양열병합 전체에 대한 완벽한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는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열원부지 2만2222㎡(6722평)를 GS파워에 546억3000만원을 받고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일자는 12월 12일이며, 한난은 처분이익을 부채감축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난이 매각한 안양 열원부지는 안양열병합발전소 내에 있으며, 현재 GS파워가 이 부지에 있는 열원시설을 이용, 인근지역에 열을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부지소유는 한난이지만, GS파워가 쓰는 것은 과거 부지는 제외하고 시설물만 팔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GS파워(당시 LG칼텍스정유)는 한전이 소유한 안양·부천 복합화력과 한난 지역난방시설을 사들이면서 부지는 제외하고 발전 및 열원설비와 경영권만 매입했다. 이후 한전과 한난으로부터 부지를 임대받아 지금까지 토지보유세만 납부하는 조건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한전과 GS파워 간 PPA(장기 전력거래 고정계약)가 종료되는 날짜에 맞게 설정된 임대차계약 만료일(2018년 8월)이 다가오는데다 안양열병합 개체(458MW→940MW)를 추진하면서 부지를 매입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에 따라 GS파워는 우선 한전의 안양복합 발전부지 8만1927㎡(2만4827평)를 1906억원에 지난해 4월 매입했다. 한전에 이어 이번에 한난 열원부지까지 매입함에 따라 안양열병합 전체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모두 확보했다.

이제 부천열병합이 남았다. 부천 역시 발전소 부지는 한전이, 열원부지는 한난 소유다. 이 역시 2018년 8월까지 GS파워가 모두 매입해야 한다. PPA 계약이 끝나는데다 부천열병합 역시 고효율 신형발전기로 개체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GS파워 관계자는 “한전과 한난이 소유했던 안양열병합 부지에 대한 매각은 이번 계약으로 모두 마무리됐다”며 “남은 부천열병합 부지 역시 자산재평가 및 양사와의 협상을 통해 내후년까지 모두 사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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