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1∼9월 판매실적, 열은 5.4% 전기도 0.9% 증가
매출액은 열(5.6%)과 전기(25.1%) 모두 오히려 감소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가 9월까지 열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전기판매도 소폭이지만 작년보다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약세를 면치 못하던 전기부문 실적 전환은 하절기 폭염으로 전기판매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난은 올해 1∼9월 동안 냉수를 포함한 열 841만7000Gcal와 전기 5227Gwh(전력거래소 판매분, 구역전기 제외)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는 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것이며, 전기판매량 역시 전년보다 0.9% 늘었다.

열부문 판매증가는 1∼2월 추운 날씨로 달성한 실적이 유지된 데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지역냉방용으로 공급되는 냉수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예상외의 성과를 거뒀다. 실제 난방열만 보면 7∼9월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냉수는 7월 33.3%, 8월에 34.4% 증가하는 등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기부문은 올 2분기(1∼6월)까지 4014Gwh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0.8%가 감소했으나, 하절기 판매증가로 9월까지의 누적실적은 소폭이지만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난의 전기판매는 폭염으로 인한 냉방기 가동이 늘면서 작년보다 7월은 28.2%, 9월 7.8% 증가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판매량은 증가세 또는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판매금액에서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9월까지 열(냉수포함)은 6882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지난해 7288억원보다 5.6%가 줄었고, 전기는 9월까지 4770억원 어치를 팔아 작년보다 무려 25.1% 줄었다.

열판매 증가에도 불구 매출이 감소한 것은 1월(7.35%)부터 시작해 3월(7.77%)과 5월(4.28%), 7월(7.34%)까지 모두 4차례나 걸쳐 열요금이 내린 것이 영향을 끼쳤다. 전기 역시 판매량은 회복됐으나 판매금액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SMP(전력시장가격)가 크게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한난 관계자는 “3분기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상당부분 회복했으나, 판매금액이 급락해 전반적인 실적은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다”면서 “열판매가 많은 11∼12월 날씨상황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연간 실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에너지업계 전반적으로는 아직까지 부진한 판매실적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난을 제외하고 대다수 사업자가 냉수판매량이 거의 없어 열판매량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산분 반영 등으로 인해 원가보다 열요금이 더 내리면서 손실이 불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기판매는 일정규모 이상의 가스터빈을 갖춘 사업장의 경우 급전지시가 조금 늘면서 하절기 판매량 역시 일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물론 효율이 낮은 소형 발전기를 운영하는 소규모 업체는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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