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코리아, IoT 기술 연계 '라돈케어2' 개발 보급
1~2시간 평균 농도 기준치 초과시 자동 작동

▲ sr코리아가 개발·보급에 나선 '라돈케어2' 개념도

[이투뉴스] 폐암의 원인이 되는 라돈(Radon)의 농도를 자동 측정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라돈이 포함된 실내공기를 실외로 강제 배출시키는 장치가 개발됐다. 방사성 물질인 라돈은 토양, 암석등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석고보드 등 건축자재에서도 상당량이 유출된다.

환경⋅에너지⋅지속가능경영 전문기관인 SR코리아(www.sustain.kr)는 실내 라돈 가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돈측정기의 농도를 인식해 라돈배출기를 가동하는 '라돈케어2(RadonCare-2)'<이미지>를 개발해 본격 보급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라돈케어2'는 측정기 센서가 검출한 라돈 농도를 와이파이나 LTE 등 무선으로 읽어 들인 뒤 이 데이터를 구글 클라우드 서버에 기록해 1~2시간 평균 농도가 기준치인 ㎥당 148베크렐(Bq)를 넘어설 경우 자동으로 라돈배출기를 30분에서 1시간 가량 동작시키는 기기다.

라돈은 지반에서 주택으로 스며들거나 건축자재에서 방출되는데, 환기가 쉽지 않은 겨울철에 실내에 정체돼 특히 오염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돈케어2'의 경우 실시간으로 라돈 농도를 측정해 실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함으로써 인체 영향을 최소화 하는 원리다.

라돈은 장소에 따라 연립주택이나 아파트는 물론 한옥 등 단독주택과 지하 공간에서 특히 높은 오염도를 나타내며, 최근 들어서는 어린이집이나 초·중·고교 교실, 사무실, 군(軍) 내부반 등에서도 검출되고 있다.

환경정책가연구원(KEI)이 국내 노출 시나리오에 기초해 산정한 실내 라돈 폐암 사망자는 연간 2000여명에 달한다.(2010년 기준 전체 폐암 사망자 5625명중) 국립환경과학원 조사에 의하면, 실내 라돈 오염은 4계절 중 환기 횟수가 적은 가을과 겨울철에 기준치 이상인 가구가 많았다.

가구 구성원중 흡연자가 없음에도 폐암이 발병한 경우 라돈 오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황상규 SR코리아 대표는 "그동안 실내 라돈 측정에는 길게는 3개월, 짧게는 나흘이 소요됐으나 정확도가 높은 측정기가 개발되고 IoT 연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위험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SR코리아는 국제적 차원의 라돈 피해 저감을 위해 상대적으로 라돈 오염이 심각한 미국, 캐나다, 체코, 핀란드, 영국 등으로 기기 보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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