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급석탄 대비 30% 이상 고열량 자원 활용 가능성 높아

[이투뉴스] 저등급 석탄 대비 30% 이상 열량이 높은 페트로코크스(Petcokes, Petroleum Cokes)를 석탄과 혼소해 발전용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개발이 추진된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동섭)은 고유황 페트로코크스를 최적으로 연소하는 기술과 연소 시 다량으로 배출되는 연소부산물의 자원화 핵심 요소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페트로코크스는 중질유 열분해 공정에서 발생하는 석유부산물로 열량이 매우 높고 가격이 저렴해 발전용 연료로 활용 시 석탄을 대체할 수 있다. kg당 열량이 8500kcal 이상이며 회분 및 수분함량이 5% 미만으로, 전세계 연간 생산량은 1억5000만톤 가량이다.

현재 국내에서 발전용 연료로 수입하는 석탄은 연간 약 1억톤에 달하며, 이중 50% 가량이 연료비가 저렴한 저급탄이다. 하지만 저열량 저급탄을 사용할 경우 발전 효율이 감소하고 설비 영향 등의 문제가 발생해 경제적인 고열량 자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력연구원은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2019년까지 ▶고유황 페트로코크스를 연료화하는 연료화 기술 ▶연소 시 다량 발생하는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산 회수기술 ▶회수된 산을 활용해 페트로코크스 혼소회를 청정 석탄회로 처리하는 청정 페코크 혼소회 생산 공정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원이 보유한 대용량 시험연소로 설비를 활용해 석탄과 페트로코크스의 다양한 혼합비율에 따른 연소시험을 수행하고 연소 최적 비율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소가스중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황산이나 질산 등 부가가치가 높은 물질로 전환, 오염물질 배출 저감 뿐만 아니라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관련기술의 성공적인 현장 적용으로 국내 석탄발전소 석탄사용량의 약 10% 정도를 대체할 경우 연간 약 5000억원 이상의 연료비 절감이 기대된다"며 "대용량 석탄화력에 페트로코크스를 직접 연료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에너지비용 절감과 석탄 대체자원 확보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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