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1234억원 손실…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82% 감소

▲ s-oil의 올해 3분기 부문별 실적(단위: 억원).

[이투뉴스] S-OIL이 정제마진 악화에도 불구, 비정유부문 견조세에 힘입어 적자 위험을 무사히 넘겼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82% 감소해 아쉽다는 평가다.

S-OIL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 4조1379억원, 영업이익 1162억원, 순이익 17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윤활기유와 석유화학 등 비정유부문의 견조세에 힘입어 정제마진 악화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흑자를 달성했다.

S-OIL의 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 11조7647억원, 영업이익 1조248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조487억원의 누적순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S-OIL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배 이상의 신장세를 보였으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분기에 비해 82%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유사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 증가와 석유제품 재고량 증가로 인한 정제마진 악화, 환율하락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부문이 3조1874억원의 매출액에도 불구, 12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 6286억원, 영업이익 1422억원, 윤활기유 역시 매출액 3219억원, 영업이익 974억원을 달성했다. 정유부문의 손실을 비정유부문이 메워준 셈이다.

S-OIL은 정유부문의 경우 수요가 계절적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역내 정유사들의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전분기대비 정제마진이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전분기 대비 재고 관련 이익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환율하락 영향이 확대됨에 따라 손실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9월 이후 수급이 개선되면서 견조한 수준의 정제마진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은 신규 증설이 없는 가운데 다운스트림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1422억원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특히 파라자일렌 등 아로마틱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최대화해 3분기 연속 20%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윤활기유부문은 범용제품의 양호한 마진을 바탕으로 9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30%대의 높은 이익률을 유지했다.

S-OIL은 4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난방유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설비의 가동률 추가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신규증설 둔화로 상당기간 동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보여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석유화학부문은 4분기 권역 내 신규 파라자일렌 공장이 일부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도,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PTA공장의 가동재개 및 계절적 수요 증가로 스프레드가 견고한 수준에서 지지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윤활기유는 미국 및 유럽지역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성장에도 불구하고 중동 및 아시아지역의 공장 증설에 따른 경쟁심화와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비 상승으로 마진이 축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S-OIL은 잔사유 고도화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RUC/ODC) 프로젝트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계획된 일정과 예산 안에서 완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울산공장 시설개선 사업인 SUPER 프로젝트는 4분기 중질유 분해시설과 윤활기유 제조시설의 정기보수 동안 수익성과 효율 증대를 위한 시설 개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업완료 후 고부가가치 제품인 가솔린·프로필렌 및 그룹∥ 윤활기유의 수율은 증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주영 기자 jylee98@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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