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분 반영…LPG와 상대적 가격경쟁력 주목

[이투뉴스] 11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6.1% 인상된다. 이에 따라 산업용을 중심으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는 LPG와의 상대적 가격경쟁력이 어떤 비율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가스공사가 제출한 도시가스 원료비 인상 승인요청에 대해 11월 1일부터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으로 평균 6.1%의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승인했다.

이번 요금인상은 작년 9월 이후 1년 2개월만의 첫 요금 조정이다. 요금에 적용되는 환율은 달러 당 1172원에서 1106원으로 약 5.6% 하락했으나 국제유가가 배럴 당 36달러에서 45달러로 약 25% 상승한데 따른 누적 인상요인을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반영해 이뤄졌다.

다만 이번 요금인상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 요금은 올해 1월(-8.8%), 3월(-9.5%), 5월(-5.6%) 등 지속적 인하내지는 동결조치를 통해 누적기준 지난해 말 대비 17.3% 인하된 수준이다. 2014년 말 MJ 당 21.7477원이었던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말 17.2356원, 올해 11월에는 14.2473원으로 하향곡선을 기록하고 있다.

도시가스 요금 원료비 연동제는 도시가스 요금의 약 80%를 차지하는 원료비 항목을 LNG 국내 도입가격에 연동해 조정하는 제도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 78.3%에 도·소매공급비용 21.7%로 구성되어 있다.

정부는 국제유가와 환율 등 LNG 국내 도입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반영해 매 홀수 월마다 원료비를 산정 후 ±3%를 초과하는 변동요인이 있을 경우 요금을 조정하게 된다.

국제유가의 경우 LNG 국제계약 관행 상 평균 4개월 전 국제유가가 국내요금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11월에 조정되는 국내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 6~8월의 국제유가를 적용해 산정하는 것이다.

이번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따라 모든 용도의 평균 도시가스 요금은 현행 MJ당 13.4309원에서 0.8164원 오른 14.2473원으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약 1660만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요금은 현행 3만2427원에서 3만4185원으로 1758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가구당 월평균 사용량인 1958MJ을 기준으로 기본료 1000원 및 부가세를 포함한 금액이다.

한편 산업체 등을 중심으로 연료공급권 영업 경쟁이 뜨거운 LPG의 경우 이달 말 요금 인상이 이뤄질 예정으로 최종 조정폭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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