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라크 예외 요구에 다른 회원국들 합의 부담

[이투뉴스] 기대를 모았던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합의가 결국 불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OPEC 14개 회원국을 비롯한 산유국들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OPEC 본부에서 감산 합의 이행을 위한 회원국별 생산량 조율을 성과없이 마무리했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이란과 이라크의 예외 요구에 다른 산유국들도 협의 가능성에 한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올해 초 경제제재 해제에 따라 꾸준히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이란은 420만 배럴까지 늘려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라크는 이슬람 극단주의단체인 IS와의 전쟁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증산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 이라크의 주장을 허용할 경우 다른 회원국들의 감산량이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 등 OPEC 비회원국의 감산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브라질, 카자흐스탄 등 관계자들은 감산 합의가 불발됐다는 뜻을 전하면서 OPEC 회원국간의 생산량 배분 등 실제적인 숫자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ylee98@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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