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0년간 신재생설비로 생산한 전력 안정적 판매

▲ 조환익 한전 사장(사진 왼쪽 두번째)과 김병숙 울릉에너피아 대표이사(사진 왼쪽 세번째)가 전력거래계약을 체결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산업부 제공>

[이투뉴스] 2026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로 울릉도 내 전력을 모두 공급하는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착수를 위해 사업자인 울릉에너피아와 한전 간 전력거래계약(P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울릉에너피아는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을 위해 한국전력공사와 LG CNS, 경상북도가 공동 투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번 계약으로 울릉도 내 소비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자인 울릉에너피아는 향후 20년간 안정적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설비로 생산한 전력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매연과 소음이 발생하는 디젤발전기 대신 신재생에너지설비로 섬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낮에 전력을 생산하고 밤에 정지하는 태양광설비와 바람의 세기에 따라 전력생산량이 달라지는 풍력설비의 약점을 보완하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마이크로그리드를 함께 구축하는 에너지신산업의 모든 역량이 총동원되는 사업이다.

특히 울릉도는 국내 섬 중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2026년까지 2만400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약 19.2MW 수준의 대규모 신재생에너지설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사업은 모두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사업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태양광·풍력 등 발전소와 ESS를 설치하고, 2단계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4MW급 지열발전소를 짓는다. 

3단계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8MW급 지열발전소를 건설, 현재 약 4% 수준인 섬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100%로 높일 계획이다.

기존 디젤발전기는 전력수요 등을 고려해 단계별로 축소하되 최종단계에선 비상용 전원으로 3.72MW(전체 전력설비 중 20%)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산업부는 이런 계획을 통해 고용창출 1720명, 세수증대 약40억원, 이산화탄소 절감 66만9787t, 기존 40만명에서 85만명으로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에너지자립섬사업은 섬 지역을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그리드사업으로 향후 에너지신산업 비즈니스모델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업자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한전과 PPA계약이 필수인 만큼 이번 계약으로 국내 에너지자립섬 사업이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섬 조감도<산업부 제공>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