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15톤 고형연료 생산…한난 바이오열병합 연료로 사용

[이투뉴스] 광주광역시는 생활폐기물을 에너지원으로 바꾸는 가연성폐기물 연료화시설을 이달 말 준공한다고 8일 밝혔다. 여기서 생산된 고형연료제품(SRF)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운영하는 광주전남 바이오열병합발전소 연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의 쓰레기 처리는 단순 매립 또는 소각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SRF시설 준공으로 광주광역시는 쓰레기를 자원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자원재순환의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광주 SRF시설은 지난 2011년 환경부의 폐기물 자원화 국가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정부는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기존 폐기물 처리방식에서 벗어나 선별과 파쇄를 통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폐기물처리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광주 SRF시설은 국비 459억원, 민간자본 411억원, 시비 59억원 등 모두 929억원을 들여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내 2만1900㎡ 부지에 지난 2014년 12월말 착공했다. 특히 민간 사업시행자를 공모해 민관합동 출자를 통한 법인화 형태로 진행됐다.

SRF시설은 준공과 동시에 사업시행자가 시에 기부채납하고 광주시, 한국지역난방공사, 포스코 등 8개 기관에서 공동 출자해 설립한 청정빛고을(주)에서 시로부터 위탁처리비를 받아 향후 15년 동안 운영하게 된다.

시는 SRF시설이 올 12월 준공검사와 사용개시 등의 행정절차 이행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하루 평균 680여톤(2015년 기준)의 생활폐기물을 친환경(밀폐식 처리공정)으로 처리, 약 415톤의 고형연료를 생산해 한난 열병합발전시설 등에 전량 판매할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가동되는 상무소각장이 내구연한 도래로 폐쇄되면 여기로 가던 생활쓰레기 역시 SRF시설을 통해 소각처리가 아닌 SRF 생산으로, 대기오염물질 발생 없이 안정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SRF시설 준공으로 폐기물이 35% 가량 줄어 오는 2035년쯤 수명을 다할 것으로 예측되는 광역위생매립장의 수명까지 30년 이상 연장, 매립지 추가 확보에 따른 사회적 갈등과 건설비용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석준 광주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친환경 폐기물 재활용 처리시설 도입으로 기존 소각과 매립 시 우려됐던 대기질 및 수질 오염 등으로부터 벗어나 쾌적한 도시환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설비성능 등을 시험하는 시운전을 마무리하고 곧 준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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