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풍부ㆍ정부 선도…2010년 5000MW 규모

국내 풍력발전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중국시장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넓은 영토와 긴 해안선을 바탕으로 풍부한 풍력자원을 보유한 나라다. 편서풍의 영향으로 해안선 전체에 걸쳐 강한 바람이 많이 불고 있으며 내륙지역도 내몽고 자치주와 동북 3성 등은 매우 좋은 풍력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최근 에너지 사용량의 급증으로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는 정부는 풍력에너지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0년까지 풍력발전량을 5000㎿로 늘리고 2020년까지는 이를 3만㎿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핵심기술과 연관산업 발달이 미진해 대부분 발전소 건설을 외국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시장 진출의 신호탄은 지난해 케이알이 쏘아 올렸다. 케이알(대표이사 김사만)은 지난해 9월 900억원 규모의 중국 길림성 풍력발전소 1기 공사(49.5MW)와 12월 928억원 규모의 내몽고 풍력발전소 1기 공사(49.5MW)를 각각 수주한 바 있다.

 

이는 풍속 3m의 잔잔한 바람에도 발전을 할 수 있는 터보풍력발전시스템이 풍속 7m 이상이 요구되는 유럽산 제품보다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라는 게 케이알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특화된 선진기술로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면 덴마크와 스웨덴 등 유럽의 풍력에너지 선진국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견해다.

 

김기만 (주)케이알 이사는 "풍력에너지는 태양광보다 단위당 발전설비 비용이 저렴해 초기시장 접근은 용이하지만, 우리나라는 풍력에너지가 풍부하지 못해 국내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발전시스템 용량 개선과 기술개발에 더욱 주력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웃나라 중국의 경우 내몽고 자치구나 동북 3성 등은 바람이 많으면서도 미개발된 지역이 많아 발전소 설치가 용이한 천혜의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차원에서 풍력발전 보급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풍력발전 시장이 급성장할"이라고 전망했다.

1종합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