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빙하 이용 선도적 환경 연구 토대 마련"

"빙하연구에서 밝혀지는 연구 결과들은 최신 과학적 정보로서 미래 지구환경변화 예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인 과거 지구 환경 변화의 재현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자료로서 활용될 것입니다."


극지과학의 가장 핵심적인 연구이자 첨단 지구환경 연구 분야인 빙하연구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척해 과학기술부로부터 이달의 과학자상을 수상한 홍성민 박사는 이같은 수상소감을 밝혔다.


과기부는 홍박사 수상배경에 대해 "홍박사는 일부 선진국만이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반요소기술인 세계적 수준의 피코랩(pico-lab)을 구축해 빙하에 함유된 무기원소 분석이 가능한 청정실험기법을 개발 보유하고 국제적 수준의 신뢰도를 검증받아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빙하를 이용한 선도적 환경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피코랩이란 부유 먼지를 제거한 청정실험실에서 ppt(ppm의 100만분의 1) 농도 수준의 초극미량원소를 분석할 수 있도록 시료 오염 발생을 최대로 제어하고 고도의 청정실험기법을 통해 운영되는 실험실을 말한다.


과기부는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빙하코어(짧게는 수십 년에서 길게는 수십만 년까지 빙하에 누적된 지구환경변화의 기록을 복원하기 위해 빙하를 시추해서 얻은 원통형 시료)분석기술력의 자체 확보는 물로 우리나라의 빙하연구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박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빙하연구의 선도국인 프랑스 빙하연구소 수학할 당시 북극 그린란드에서 시추한 빙하코어를 분석해서 인간활동에 의해 발생한 대규모 대기오염이 통상적으로 18세기 중엽의 산업혁명부터 시작됐다는 게 기존의 학설이었다"며 "연구 결과 훨씬 이전인 약 2000여 년 전의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시작됐다는 연구 논문 두 편을 1994년과 1996년에 각각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빙하에 대한 연구가 주로 선진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 30대 초반의 한국인이 주장한 내용은 혁명과도 같은 것이었다고 한다. 


홍박사는 학위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빙하연구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빙하연구의 기반을 개척해왔다.


현재는 세계적 수준의 피코랩 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면서 우수한 연구 능력과 기반기술을 통해 활발한 국제공동연구 체계를 구축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프랑스, 중국, 이태리, 일본, 호주 등 빙하연구의 선도적 위치에 있는 여러 국가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우리나라 극지 연구의 위상과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홍박사는 지금까지 국제적 권위의 학술지에 50여 편의 관련 논문을 발표해 탁월한 연구능력과 성과를 인정받고 있으며 왕성한 저서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빙하연구와 그 과학적 중요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홍성민 박사 프로필> 


◆학력
1980.03-1984.02    인하대학교 해양학과 (이학사)
1984.03-1986.02      인하대학교 해양학과 (해양학 석사)
1991.10-1995.10    프랑스 그르노블대학교/빙하연구소(빙하화학/지화학 박사)

◆ 경력
1986.09 - 1988.12    육군 복무(병장 전역)
1989.03 - 1990.08    인하대학교 해양학과 조교
1995.10 - 1993.03    프랑스 빙하연구소 연수연구원
1996.04 - 1997.01    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센터 연수연구원
1997.02 - 2002.02    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본부 선임연구원
2002.03 - 현재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2001.01 - 현재       중국 빙하동토연구소 과학자문위원
2004.03 - 현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겸임교원(교수)
2004.12 - 2006.02    남극세종과학기지 제18차 월동연구단 기지대장
2006.06 - 현재       한국과학문화재단 과학기술앰버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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