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 맥킨지 사업성 분석결과…“전남 여수 묘도 적합”

[이투뉴스] 세계적인 에너지 리서치·컨설팅 업체인 우드 맥킨지의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 LNG허브 터미널에 대한 사업성 조사결과 ‘적합’ 판정이 내려짐에 따라 프로젝트에 한층 힘이 붙을 전망이다. 우드 맥킨지는 지난 7월부터 석달 간 ‘글로벌 LNG시장현황, 동북아 LNG 트레이딩 허브 필요성, 묘도 부지 입지타당성, 경제성 분석 및 사업 실행계획’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LNG시장 상황은 동북아 LNG 트레이딩 활성화 및 에너지 허브 구축에 유리한 환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는 제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 계획과 같이 아시아 LNG 허브구축의 지속적인 가능성 모색과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한 규제 개선 등을 진행 중이며, 셰일가스 공급과잉에 따른 LNG유동성 확보로 트레이딩에 유리한 가격을 형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현재 한국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제5기지 입지 선정과 관련해서 국제적 활용도 증가 및 트레이딩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묘도를 ‘아시아 LNG허브’로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LNG허브 구축 및 한국가스공사 제5기지 입지에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제5기지를 묘도에 유치할 경우 LNG허브와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판단이다.

이번 연구용역의 책임자인 타나시스 코피나코스 동북아 가스&파워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시장 자유화를 촉진하는 규제개선이 뒷받침되면 트레이딩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 중 묘도는 입지 여건, 부지 확장성, 항만·항로, 연계 서비스, 제3자 접근성 등 LNG 허브 조성에 차별화된 특징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묘도 LNG 허브 터미널 사업 현황

묘도 LNG 허브 터미널 사업은 우선 1단계로 100만㎡ 부지에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부대시설 및 항만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투자비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사업부지인 묘도는 지난해 2월 ㈜한양과 해양수산부 간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2월 사업계획 승인 및 사업구역 지정고시 지정을 통해 항만재개발사업으로 현재 기반시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업부지가 속한 여수, 광양만권은 여수국가산단 등은 가스 수요처가 밀집되어 있고, 해상 물동량이 국내 2위로 LNG 벙커링 개발에도 유리하며 냉동창고, 공기분리공장과 같은 LNG 냉열이용산업 등 연관산업 개발이 용이한 지역으로 항로 및 항만조건 또한 매우 우수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환경여건과 함께 한양에서 추진하고 있는 광양만권의 LPG유통사업,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각 프로젝트와의 시너지 효과로 ‘광양만권 종합 에너지 허브’라는 거대한 산업 클러스터의 조성도 기대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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