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ㆍ풍력ㆍ연료전지 3대분야 ‘각광’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기업의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는 정부가 중점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3개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이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고 기술 개발 및 보급사업 참여로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 투자가 가장 활발한 분야는 태양광 분야로 현대중공업과 웅진그룹이 눈에 띈다. 현대중공업은 300억원을 들여 충북 음성 소이공업단지 내 2만평 부지에 태양광발전공장을 건립중이다. 내달 공장이 완공되면 연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태양광 모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울산 본사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설립한 이후 매우 빠른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는 지난해 스페인에 50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에너지사업 분야에 더욱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9월 미국 선파워와 잉곳 생산기술을 협력키로 하고 자회사 웅진에너지를 설립해 태양광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웅진그룹의 태양광사업 진출은 태양광모듈 제조업체들이 셀 공급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이 생산한 폴리실리콘을 웅진코웨이에 공급하는 라인의 형성된다면 국산화와 함께 가격 하락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흥구 신재생에너지협회 사무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모듈의 원자재로 사용되는 폴리실리콘과 잉곳(ingot) 등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잉곳을 제조하는 국내 기업이 없는 상황에서 잉곳 제조기술의 국산화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풍력에너지 분야는 두산중공업과 효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풍력발전산업은 그동안 유니슨과 케이알이 기술을 선도하며 주도해 왔으나 최근 국산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좀처럼 업계 판도를 점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유니슨이 올 상반기 중 750kW급 국산 풍력발전기 실증인증을 마치고 국내 보급에 적극 나설 예정이며, 두산중공업과 효성이 전단계인 시험인증을 받으며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더불어 두산중공업은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에도 8년간  630억원을 투자하며 플랜트 설계 및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연료전지 분야는 포스코와 GS칼텍스가 각별한 관심 속에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철강기업의 이미지를 깨고 300억원을 투자해 발전용 연료전지 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호텔, 쇼핑센터, 대학 등 대형건물과 대형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밝은 시장을 예고하고 있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 기술이 좀 뒤처지긴 했으나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이다.

 

전중환 포스코연구소 박사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산업적인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향후 세계시장에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예상된다“며 ”우리나라의 에너지전략 차원은 물론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더욱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통적인 에너지기업 GS칼텍스는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일직이 90년대 초부터 연료전지 기술에 관심을 보여 왔다. 이후 가정용 연료전지를 신사업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자회사 GS퓨어셀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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