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태양광 '나눔발전소' 사업으로 국내 비영리기관 최초 수상
"더 활발한 활동으로 시민·사회 성원 보답 드릴 것"

▲ 김태호 에너지나눔과평화 사무총장(오른쪽)과 

[이투뉴스] 시민 및 지자체 등과 나눔발전소(공익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해 여기서 발생한 전력 판매수익으로 국내외 에너지빈곤층을 지원해 온 국내 시민환경단체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이 인정하는 최고 영예의 국제환경상을 수상했다.

환경공익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이하 '에너지평화')는 지난 11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016 그린 애플 어워즈(Green Apple Awards)'에서 국내 비영리기관(민간)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린 애플 어워즈는 유럽연합(EU), 영국왕립예술협회(RSA), 영국환경청 등이 공식 인정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환경상이다. 1994년부터 매년 전 세계 500개 이상의 기관·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시상식은 영국 비영리단체인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The Green Organization)'이 주관한다. 에너지평화는 나눔발전소 사업의 환경성, 혁신성 등을 높이 인정받아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로저 윌렌스 Green Organization 상임대표는 에너지평화 수상과 관련, "민간 영역인 비영리기관이 환경과 복지라는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내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환경과 복지가 끊임없이 선순환하며 확대되는 구조의 사업으로 공익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해 낸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모범사업"이라면서 "전 세계에 이 프로젝트의 방식과 성과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에너지평화의 나눔발전소는 시민, 지자체, 기관 등 다양한 사회 주체와 함께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고, 전력판매를 통한 순익의 100%를 국내외 빈곤층 지원과 후속 나눔발전소 설치에 활용하는 공익태양광사업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6기, 4.97MW의 나눔발전소를 설치·운영해 2156만714kWh의 햇빛전력을 생산하고 1만여 그루의 소나무 묘목이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

또 발전소 운영 수익으로 15억원 규모의 나눔기금을 조성, 3199가구와 9개 사회복지시설, 2개 마을의 에너지비용이나 효율개선사업, 교육·복지 사업 등을 지원했다. 해외에서도 기후변화 취약국인 몽골과 베트남 등 2개국에서 6개 기관 및 학교 등을 지원해 왔다.

에너지평화는 현대 문명 사회의 필수재인 에너지가 소득에 관계없는 보편적 권리로 보장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저소득층 에너지지원과 제 3세계 에너지자립 및 지속가능한 에너지체계 구축 지원을 위해 2006년 창립된 단체다.

김태호 에너지평화 사무총장은 "우리는 언젠가 지구를 떠나게 되어 있다. 이 행성에 얼마나 덜 빚을 지면서 얼마나 많은 인류가 함께 번영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일은 가장 가치있는 일 중 하나일 것"이라며 "나눔발전소는 이런 철학적 고민속에서 출발한 공익사업으로, 이번 수상으로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더 활발한 활동으로 시민·사회 성원에 보답해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에너지나눔과평화 사무국 관계자들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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