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호가호위 종말 그린 북칼럼니스트 최보기 신간 소설

[이투뉴스] 북칼럼니스트로서 ‘최보기의 책보기’를 쓰는 최보기 씨가 우리 사회의 세태를 풍자하는 옴니버스 소설 <박사성이 죽었다>(도서출판 장수하늘소)를 출간했다.

남해안 가상의 섬 형제도 출신으로 고향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친구(김성민)의 힘을 빌어 각종 비리를 저지르며 호가호위하던 주인공 박사성은 정권이 바뀐 후 검찰의 표적이 된다. 이후 비리사건의 몸통으로 부각되면서 검찰로부터 숨통이 조여오고, 결국 그는 인적이 드문 작은 섬으로 도주해 은신하다 모종의 세력에 의해 사망처리되면서 살아있지만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다.

죽었지만 실제로는 살아있는 사람인 비리의 깃털 박사성이 자신의 장례식장을 찾은 사람들과 외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권력형 비리의 종말과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턱이 닳지만 막상 정승이 죽으면 개도 안 온다’는 냉정한 인간 세태를 풍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죽음이라는 소재와 달리 소설은 절묘한 해학이 녹아들어 순식간에 읽히는 경쾌함을 유지한다. ‘죽은 자는 말이 없음’을 이용하는 철면피들의 이기심, 끝까지 그의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의 기쁨, 슬픔, 아름다움이 뒤섞인 가운데 재미와 감동, 삶의 태도에 대한 진지한 교훈이 함께 한다.

남해안 바닷가의 구수한 사투리와 신랄한 육두문자는 이 소설의 또 다른 묘미로 평가된다. 작가 최보기 씨는 주인공 박사성을 통해 오늘날 각박한 세상에서 겸손의 미덕과 따스한 인간미가 절실해지는 우리네 삶을 들여다보게 한다.

출간일 11월 10일, 가격 1만원.

이투뉴스 인터넷팀 e2news@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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