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CED·GCL-SI, 우크라이나와 1GW 이상 건립
내년 착공 예정…체르노빌 원전은 강철 덮개 설치중

<사진-ebrd>

[이투뉴스] 방사능에 오염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지역이 1GW(1000MW) 이상의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중국 폴리실리콘 기업인 GCL의 태양광 프로젝트 자회사 GCL-SI사(社)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출입이 금지된 지역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GCL-SI는 최근 CCEC(China National Complete Engineering Corporation)와 발전소 건설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CEC가 주계약자로 프로젝트 전반을 관리하는 가운데 GCL-SI가 설계와 태양광 설비 공급을 맡는 내용이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1GW 이상의 세계 최대 태양광발전소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CCEC는 중국 정부 국가자산 관리위원회 소속 SINOMCH사의 자회사다.

앞서 지난달 오스타프 세미라크 우크라이나 환경부 장관은 체르노빌 태양광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저렴한 부지와 풍부한 태양광 자원이 이 사업의 장점"이라며 "기존 송전시설도 재사용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체르노빌 지역은 사고발생 30년이 지나도록 방사능 오염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나 일조량 조건이 양호한 편이어서 인근 벨라루시 지역 등에선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

1986년 4월 시운전 중 폭발한 체르노빌 원전은 방사능 오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옛 소련 정부에 의해 콘크리트돔으로 봉인된 상태지만 봉인시설 노후화로 붕괴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2012년부터 약 15억 유로(한화 1조8860억원)을 들여 가로 108m, 세로 275m 크기의 초대형 강철 덮개를 제작, 사고 현장을 봉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슈 화 GCL-SI 사장은 "피해 지역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재건하면 상당한 사회·경제적 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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