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LPG벌크판매사업자의 존립기반 위협
시장안정화 차원서 해결 안되면 공격적 대응

▲ 조태균 회장을 비롯한 경기도lp가스판매협회 이사진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투뉴스] LPG소형저장탱크(벌크) 보급 확산과 함께 정부의 예산지원 사업이 확대되면서 LPG벌크판매시장의 안정화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LPG벌크판매시장의 과당경쟁이 갈수록 심화돼 자칫 사업자 간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특히 LPG벌크판매사업자는 물론 시장규모가 가장 큰 경기지역이 갈등의 중심지로 향후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LP가스판매협회는 22일 경기도 일산의 일산에너지에서 제11차 이사회를 열고 LPG벌크판매시장 동향과 공동구매사업을 위한 법인단체 설립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서는 소형벌크로 급격하게 전환되는 시점에서 대형 벌크판매소, LPG수입사, 정유사, 대규모 LPG충전소가 LPG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거래처 무상시설 및 덤핑공급 등의 무차별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는 행태에 대한 비난이 거셌다. 지나친 공격적 영업으로 소규모 LPG벌크판매사업자들의 존립기반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용인지역 한 벌크판매사업자의 경우 과도한 가격할인과 함께 벌크와 가스레인지 등 각종 설비를 무상지원하며 시장을 혼란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 일차적으로 항의방문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인천 서구지역 한 벌크사업자의 경우에는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출혈경쟁을 벌이며 시장 질서를 흩트리고 있어, 조태균 협회장이 직접 인천시LP가스판매협회를 방문, 가능한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토록 도모키로 했다. 그러나 해당업체와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경기지역의 전 벌크판매사업자들이 공격적인 맞대응에 나서는 등 전면전을 불사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LPG판매협회중앙회와 행보를 같이 하며, 덤핑업체 항의방문과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불매운동, 해당 사업자의 거래처 집중공략에 나서는 한편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신청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사회는 또 공동구매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법인단체를 설립키로 한데 따른 정관 작성과 구체적인 일정 등을 논의했다.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되는 법인단체는 주주들이 출자한 자금으로 자본을 만들고, 주식이라는 단위로 나눠진다는 점에서 주주가 법인의 채무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부담이 없는데다 투자위험이 자신의 출자금에만 한정된다.

또한 조태균 현 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 끝남에 따라 내년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회장, 이사, 감사를 선출토록 의결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15일 전에 구성하고, 후보자 등록기간은 선거공고일로부터 4일간 진행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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