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능조정 따른 매각대상 포함으로 행사불가 통보
영인기술-이투파트너스 컨소시엄과 매매계약만 남아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가 수완에너지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사실상 영인기술이 수완에너지 새 주인으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한난은 최근 수완에너지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경남기업에 문서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완에너지 지분 70%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는 경남기업의 우선매수권 검토요청에 대한 공식 답변이다.

광주광역시 집단에너지 공급업체인 수완에너지는 경남기업이 70%, 한국지역난방공사가 29%, 광주광역시가 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보유지분을 매각할 때 기존 주주에게 우선매수 여부를 확인하도록 주주협약서에 규정돼 있다.

이처럼 한난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수완에너지 지분 전체를 매각하도록 결정한 공공기관 기능조정방안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부채비율을 낮추도록 한 정부의 공기업 경영지침에 따라 추가투자가 쉽지 않은 요인도 반영됐다.

한난이 보유한 수완에너지 지분매각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되는 경남기업 지분매각 작업은 물론 새 주인이 들어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리파이낸싱 등이 완료된 이후 매각에 나선다는 것이 한난 방침이기 때문이다.

우선매수권 행사여부가 결정됨에 따라 경남기업의 수완에너지 지분매각은 이제 영인기술 및 이투파트너스와 주식 양수도계약 체결만 남은 상황이다. 경남기업은 지난달 영인기술 컨소시엄과 수완에너지 지분 70% 및 대출채권 일괄 매각에 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경남기업은 당초 이달 18일 영인기술 컨소시엄과 수완에너지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아직 최종계약이 지연되고 있다. 물론 경남기업 측은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사 및 매각협상이 조금씩 늦춰져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제 수완에너지 새주인은 시기가 문제일 뿐 영인기술-이투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 거의 굳어지는 분위기다. 영인기술 컨소시엄이 수완에너지를 향후 어떠한 형태로 변화시킬 것인지에 더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현재 업계는 수완에너지를 인수한 이후 전반적인 경영은 영인기술이 맡고, 이투파트너스는 재무부문을 담당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아울러 경남기업의 낮은 신용도로 인해 높은 금리를 지급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개선(리파이낸싱)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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