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자원전문가 초청 세미나'서 亞3국 정책 온도차 확인
샤오푸 中 CNIA 부주임, 광산합리화 통한 대형화 등 의지 표명

▲ 똰 샤오푸 중국 유색금속공업협회 부주임.

[이투뉴스] “중국은 해외자원개발을 시작한 지 이제 막 10년이 됐다. 아직 전문인력 양성 등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 있지만 사업은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영민)가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1일 개최한 ‘한·중·일 자원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 중국의 똰 샤오푸 유색금속공업협회(CNIA) 부주임이 ‘중국 비철금속 광업 발전현황과 방향’을 주제로 중국의 해외자원개발 확대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그는 “중국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해외광산 인수합병과 지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2014년 우광그룹이 인수해 지난해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페루 라스밤바스(Las Bambas)동광산과 콩고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 동·코발트 광산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또 “중국은 글로벌 경영 경험 부족 등의 실패를 겪었으나 탐사단계부터 대기업과 금융사가 동반진출하는 방식과 다각적인 합작 사업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비철금속 광업 발전 방향에 대해 "국가가 주체가 되어 자원탐사 역량을 강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광산밀집 지역과 기존 개발광산의 심부 및 주변지역 탐사를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산합리화로 규모의 대형화를 실현할 계획"이라며 "광산개발 유망기업을 지원하고 컨소시엄을 통한 합작지원으로 다원화된 광산자원의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역설했다.

▲ 신현돈 인하대 교수.

이번 세미나는 일본 천연가스석유·금속광물자원기구(조그멕, JOGMEC)와 중국 유색금속공업협회 등 3개국 자원전문가 4인이 참여한 가운데 한·중·일의 자원확보 정책을 비교하고 민간지원 활성화를 위한 협력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열렸다.

이날 한국 패널로는 신현돈 인하대 교수와 서창원 광물자원공사 에너지탐사팀장이 ‘자원개발 특성과 한국의 해외자원개발 추진방향과 전략’과 ‘민간기업 지원강화방안’을 각각 소개했다. 또 일본 조그멕의 코지마 요시히로 조사과장은 ‘일본 조그멕 현황 및 협력사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신현돈 교수는 한국의 자원개발 현황에 대해 “그간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해 국가차원의 일관성 있는 정책이 부재했다”면서 “우리나라 자원개발 기업들이 수십년 역사를 가진 글로벌 메이저기업들과 경쟁하기에는 규모면에서나 역량면에서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일정 규모를 갖추고 전문성 있는 독립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지마 요시히로 조그멕 조사과장.

일본의 코지마 요시히로 조그멕 조사과장은 “일본 자원개발 지원정책은 컨트롤타워인 조그멕이 총괄하며 이는 탐사지원, 직접융자, 금융지원과 기술개발 등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특히 “조그멕은 일본 민간기업과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세계 18개국에서 26개 탐사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 19개 프로젝트에 직접투자, 융자, 신용보증 등의 방식으로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자원개발에 대해 “저유가와 대규모 실패로 인해 위축됐으나 사업 자체는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미래 수급불안을 대비해 탐사를 비롯한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개최한 '한중일 자원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주영 기자 jylee98@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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