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앨 고어 전 美부통령 진행 ‘24 Hours of Reality’ 한국편 방송
원전하나줄이기·에너지자립마을 등 시민참여 기반 정책 집중조명

[이투뉴스] 박원순 서울시장과 원전하나줄이기, 에너지자립마을 등 시민참여 기반의 서울시 에너지정책이 6일 13개 국어로 전 세계에 동시 생방송됐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진행으로 24시간 동안 24개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소개하는 글로벌 기후영상제 ‘24 Hours of Reality(기후현실 24시간)’를 통해서다.

‘기후현실 24시간’은 앨 고어가 2006년 창립한 비영리 국제환경단체 ‘기후 프로젝트(TCRP)’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고어가 직접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매년 천만 명 이상이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한국시간 5∼6일 동안 방송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서울을 ‘아시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도시’로, 박원순 시장을 ‘서울의 녹색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 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원전하나줄이기 등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서울시의 신기후체제 대응 노력과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아울러 박원순 시장이 에너지자립마을 1호인 성대골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미니태양광 발전소 확대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에너지혁신 모델로서 확대 중인 에너지자립마을에 대해 소개했다.

박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는 세계 에너지 소비의 70% 이상이 도시에서 이뤄지는 만큼 도시가 기후변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는 방향 아래 원전하나줄이기와 에너지자립마을 등을 잇달아 추진하며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다.

우선 원전하나줄이기는 후쿠시마 같은 원전사고, 자원고갈 등에 대비한 ‘탈 원전 생존법’으로, 관 주도가 아닌 시민참여와 협치를 근간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에너지정책이다. 2012년 4월 첫 도입 이후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추진한 결과 당초 목표보다 6개월 앞당긴 2014년 6월에 원전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200만TOE)만큼의 에너지 절감을 조기 달성했다. 현재는 2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서울의 전력자립률은 2011년 2.9%에서 2015년 5.5%로 향상됐다.

에너지자립마을은 주민 스스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해 마을공동체 단위의 에너지자립률을 높이는 정책이다. 2012년 동작구 성대골(시범지역) 등 7개 마을을 시작으로 2013년 11개소에서 올해 55곳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는 2018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재룡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국가로 손꼽히고 있으며, 이번 방송을 통해 서울이 신기후체제 대응에 세계 어느 도시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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