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발전설비 효율분석 보고서 中 韓 잠재량 자료

▲ 전 세계 10대 상위 석탄화력 운영국의 co₂감축 잠재량 (설비·운영개선 전제) ⓒ제공 ge

[이투뉴스] 현존 발전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선기술을 활용해 효율을 최대로 높이면 국내 석탄화력은 온실가스량의 9%, 가스발전소는 5%를 각각 감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이런 방식으로 전 세계 석탄·가스 발전소를 개선하면 CO₂배출량의 약 10%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발전설비·엔지니어링 기업인 GE사가 최근 발간한 '전 세계 발전설비 효율 분석(GE Global Power Plant Efficiency Analysis)' 보고서의 골자다. GE는 "기존 기술을 이용해 발전시설을 개선함으로써 예상 가능한 탄소 저감량을 분석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7월 정부는 미세먼지 발생 등에 대응해 노후 석탄 10기 순차 폐지 계획을 발표했다. 신기후체제에 조응한 선제적 전력믹스 조정도 중요하지만, 발전설비 효율화로 가능한 온실가스 감축 여력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GE가 작년 기준 전 세계 석탄·가스 발전소 발전량(MWh)과 평균 효율(%)을 토대로 기존 설비나 운영방식을 개선해 기대할 수 있는 효율 상승분을 추정한 바에 따르면, 석탄화력의 경우 터빈 및 보일러 업그레드와 운영 프로그램 개선으로 각각 2.5%, 1.5%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지난해 전체 석탄 설비와 평균 설비효율(34%)에 대입하면, 기존 석탄 온실가스 배출량의 11%에 해당하는 9억 메트릭톤(metric ton)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영국과 프랑스의 연간 CO₂배출량 합계보다 더 많은 양이다. 

특히 석탄 비중과 규모가 큰 중국과 인도의 감축 잠재량이 각각 3억톤, 1억4000만톤에 달했고, 한국도 기존 석탄 배출량의 9%에 해당하는 2100만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설비효율개선에 따른 연간 석탄사용량 감축 예상분은 4억9400만톤에 달한다.

가스발전소의 설비 개선 여력도 적지 않았다. 설비개선으로 1.8%, 운영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1.5%등 모두 3.3%의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이를 현행 전 세계 가스발전 평균 설비효율(39%)에 적용하면 기존 배출량의 8.8%에 해당하는 2억톤 가량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 평균 대비 설비효율이 높은 편인 한국도(44%) 기존보다 온실가스를 5% 감축 가능하다. 특히 발전소 효율이 낮은 러시아(26%)나 설비가 많은 미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감축여력이 높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뎁 프로들 GE 에코매지네이션 글로벌 총괄은 "석탄화력 가스발전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이 이미 상용화 돼 있다"면서 "재생에너지 자원에 대한 투자, 에너지믹스 개선과 동시에 이런 노력들이 동시에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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