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 정기보수 마무리···공정 조기 안정화로 공백 최소화

▲ 울산시 남구 고사동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부회장 정철길)이 석유·화학 생산설비의 역대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일류 에너지·화학기업을 향해 도약한다.

SK이노베이션은 주력 생산 기지인 울산컴플렉스(울산CLX)와 SK인천석유화학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모든 공정이 정상 가동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모든 정기보수가 마무리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설비 전체는 100%로 가동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또 올 한해 동안 정기보수와 동시에 진행된 일부 설비들의 공정개선(revamp, 설비 생산량 증대를 위한 일부 개조)를 통해 생산 가능량도 늘렸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일일 원유 정제 111만5000배럴, 연간 PX생산 280만톤 규모의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 제3 고도화시설(No.2 FCC)의 정기보수를 끝으로 올 한해 정기보수 전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CLX가 지난 3월부터 전체 21개 공정 중 13개 공정에 대해 정기보수를 진행했으며, SK인천석유화학은 9월 중순부터 40일간 공장을 전면 가동 중단하고 정기보수를 실시했다.

또한 지난 1분기에는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파트너링 최대 성과로 평가 받는 중국 중한석화의 정기보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특히 울산CLX는 통상 매년 8~9개 공정의 정기보수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3개 공정이 대상이 됐다. 5개 정유공장 중 2개, 고도화 설비 3개 전부, Nexlene공장 및 UAC 공장 등 주요 설비 대부분의 정기보수가 이어졌다.

정기보수에는 울산과 인천의 200여개 협력업체, 하루 최대 8000여명, 연인원 35만 여명이 참여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수많은 인원이 투입되고 여러 공정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작업이 이뤄지는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였음에도 무사고·무재해 기록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각종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철저한 근로자 관리 등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이번 정기보수에도 SK이노베이션의 차별적인 경쟁력인 옵티마이제이션(Optimization), 곧 최적운영 능력이 빛을 발했다. 사전에 연간 수급계획 및 정유·석유화학 제품별 시황 전망을 정밀하게 예측∙분석해 작업 일정을 정했다. 

또한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재고 확보, 재고평가 손실 최소화 방안 마련을 통해 국내∙외 거래처들에 공급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

특히 울산CLX 5개 공정, SK인천석유화학 전면 정기보수 등 정기보수가 집중된 지난 3분기에도 OPI를 활용해 사전에 수출 물량을 조절하고 공급 차질을 최소화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기여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기보수 영향 최소화에 더해 정유, 석유화학 등 주력 사업의 선방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 등으로 2011년을 넘어서는 호실적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 정기보수가 한창인 울산CLX를 찾은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전세계 어디에도 울산CLX만한 규모의 공장을 안전사고 없이 잘 운전하고 유지보수를 완벽히 수행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공적인 정기보수 마무리로 SK이노베이션의 향후 실적 개선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주요 생산공정의 정기보수를 통해 생산성 향상, 공정 안정운전의 기틀을 마련했고, 정유업계 실적의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유가와 정제마진의 내년 전망이 우호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OPEC이 8년만에 감산 합의로 정유업계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50달러 이상의 유가 강세를 전망하고 글로벌 정유, 석유화학 제품의 타이트한 수급 전망 등으로 정제마진 강세를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PX 등 석유화학 제품 시황의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내년 실적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지난해가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에 집중했던 한 해였다면, 올 한해는 기존 설비의 대대적 정기보수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면서 “내년은 운영최적화를 통한 효율성 극대화에 매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ylee98@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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